21세기, 재해석된 황진이를 만나보자.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경기도립무용단이 2007년 기획공연으로 제작한 창작무용극 '황진이'가 무대에 오른다.
조흥동 예술감독은 2001년 '황진이' 이후 이번작품 '황진이'를 통해 전통을 바탕으로 재해석 된 새로운 여인상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왜 다시 황진이인가? 라는 질문에 조흥동 예술감독은 시대를 앞서가는 여인 황진이의 드라마틱한 삶과 기녀의 몸으로 남성의 세계를 고루 꿰뚫어 볼 수 있는 안목에 주목했다고 말한다.
경기도립무용단의 창작무용극 '황진이'는 그 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여진 황진이가 아닌 한국 전통무용의 진정한 멋을 느낄 수 있는 안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다. 경기도립무용단원들로 구성된 숙련된 무용수와 전문가의 고증을 더하고 한국고유의 장단, 음악, 문학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예술의 종합체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깨어나라! 예인의 魂이여'라는 주제로 서막의 장이 오른다. 서서히 태동하며 깨어나는 순수 예인의 혼, 황진이는 신분도 명예도 영화도 다 벗어버린 채 자유의 몸짓으로 날개짓을 시작한다.
총 6장으로 구성된 '황진이'에서는 사랑의 열병으로 꺼져버린 젊은 목숨하나 떠나보내며 자신의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여자의 굴레, 반가의 명예, 가문의 영광을 버리고 세상을 마주하려 먼 길을 떠나는 황진이의 모습과 기녀의 삶을 걷는 모습을 그린다. 이후, 벽계수와 서경덕을 만나면서 삶을 배우는데..
물욕의 덧없음, 애증의 무모함, 그 모든 삶은 남가일몽이라는 깨달음을 얻은 예인(藝人) 황진이는 모든것을 뒤로한 채 세상을 향한 자유로운 날개짓과 함께 다시 또 다른 세상을 찾아 나선다.
이번 작품은 극적인 재미와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각 장면이 3분을 넘기지 않도록 안무를 구성했다. 30여차례가 넘는 장면 전환을 위해 배우들은 더 많은 춤을 추어야 하고, 무대와 의상, 각종 무대기술등의 준비내용도 배가됐다.
빠른 템포를 유지하고 극적인 에피소드를 전개함으로써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 된 21세기 '황진이'를 무대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