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돌핀 ‘팍팍’… 확실하게 웃겨드립니다”

수원대 개그동아리 '개판', 작년 공식 출범 매월 길거리 공연까지케이블TV 섭외 등 유명세 “수원의 새로운 길거리 개그문화 선도”

▲ 수원대학교 개그동아리 ‘개판’학생들이 학생회관 앞 잔디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남학생 순서대로) 박병현(‘개판’회장), 고현승, 김남천, 박영규, 신현수, 여학생은 손은숙이다.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수원대학교 개그동아리 ‘개판’은 이름만큼이나 톡톡 튀는 끼와 열정으로 만들어졌다. 본격적인 동아리 활동은 지난해 10월이지만 케이블 TV섭외가 밀려올 만큼 유명세 치르고 있다.

개그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박병현(26·수원대 연극영화과) 씨는 “‘개판’이라는 동아리 이름은 개그와 퍼포먼스가 주를 이루는 동아리의 성격을 반영해주는 것”이라며 “개그의 ‘개’와 유동적으로 판을 벌여 퍼포먼스를 보여주자는 뜻의 ‘판’을 합성해 만들었다”고 말한다.

수원대학교 학생 서른명으로 이뤄져 있는 ‘개판’은 지난 1999년부터 비공식적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 공식 동아리로 출범했다. 학교 축제 뿐 아니라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수원역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다.

개그동아리를 만든 취지를 묻자, 박병현씨는 “요즘 젊은이들이 한창 활동할 시기인 대학생 때 학교 도서관에서 취업준비에 열중하고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는 게 안타까웠다”며 개그동아리를 만들어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보다 즐겁고 능동적으로 살자는 의미에서 만들게 됐다고 전한다.

이어 “지난 5월 학교 축제 때, 학생회관 앞 큰 사거리에서 길거리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주위로 몰려들어 환호하며 웃어주는 학생들이 있어 힘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가지고 있는 끼로 다른 이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한다.

가끔 이들은 길거리 퍼포먼스의 특성상 시선을 끌기위해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등 형형색색의 쫄쫄이 타이즈를 입기도 한다. 때론 창피함에 얼굴이 붉어질 때도 있지만 웃음과 박수를 주는 관객이 있어 행복하다고 입을 모은다.

길거리에서의 삼십분 공연을 위해 일주일간 수업이 없는 밤 시간을 이용, 마라톤회의를 한다는 이들. 개그동아리 ‘개판’회원들은 올해 대형극장을 빌려, 개그와 퍼포먼스를 펼쳐 보일 계획이라며 수원의 새로운 길거리 개그 문화를 선도하고 싶다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