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 가구거리’는 수도권 내 대부분의 가구 브랜드를 수용, 브랜드와 비 브랜드를 합쳐 4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가구전문거리다. ‘수원 가구거리’는 권선사거리에서 영통방향으로 약 500m 이어지는 곳에 위치해 있다. 20여년 전, 처음 가구매장이 들어서면서 남문 영동시장에 있던 가구매장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이전, 가구거리를 조성하게 됐다. 수원가구연합회 회장 복진덕(56) 씨는 “처음에는 가구점 하나가 들어왔는데 점차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가구거리가 조성됐다”며 “현재는 수도권 남부의 중심 가구거리로써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 “혼수·입주용품, 하이-모던이 인기예요”
10월 결혼을 앞둔 신부 염지원(27) 씨는 혼수용품 준비를 위해 수원 가구거리를 찾았다. “한 가구점에서 혼수용품을 세트로 구매하면 많게는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며 “오랫동안 지역 내에서 신뢰를 쌓아온 가구매장들이어서 믿음이 간다”고 말한다.
이처럼 ‘수원가구거리’는 본격적인 결혼시즌과 입주시즌을 맞아 모처럼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이 이곳을 찾아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가구를 고른다. 여기에 동탄신도시 입주시기가 맞물리면서 입주용품을 사러오는 고객이 늘고 있다. 가구매장들은 결혼시즌과 입주시즌을 맞아 가구 구입 시 평균 50% 할인해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올리브데코 가구점 관계자는 “혼수철을 맞아 보통 가격이 평소의 10% 이상 인상하지만 가구거리는 서비스차원에서 30%에서에서 많게는 6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며 “요즘은 자신들의 개성을 살린 하이-모던형태의 가구를 선호한다”고 설명한다.
이곳 가구거리 관계자들은 하이-모던의 가구들은 일반 모던가구보다 고가로 디자인이 고급스럽고 모던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을 함께 내는 제품이라고 소개한다. 특히, 일반 모던한 가구들보다 희소성이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란다.
‘수원 가구거리’는 40여개가 넘는 매장에 각종 브랜드가 입점해 있어 제품의 디자인부터 재질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신혼부부 기준 일반 침대, 장롱, 화장대와 쇼파 및 장식장을 포함한 풀세트 가격은 평균 300만원대. 제품의 디자인과 제질에 따라 250만원선부터 700만원선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 가구거리’에 들어서면 유난히도 고풍스러움을 자랑하는 엔틱가구와 빨간, 초록색을 입힌 모던한 가구들이 눈에 띤다. 이처럼 이곳 가구거리에는 엔틱과 모던한 가구가 각자의 독특한 매력을 뽐내며 전시돼 있다. 또, 삼익, 동서, 장안가구와 에이스침대, 시몬스 침대 등 명품 브랜드를 가진 가구와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거품을 뺀 저렴한 값을 가진 비 브랜드가구도 함께 찾을 수 있다.
‘화인하우스’ 최홍철 사장은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사 등의 이동도 줄어들어 가구점이 어려운 현실에 부딪히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극복하는 길은 고객의 취향에 맞춘 엔틱과 모던, 브랜드와 비(非)브랜드의 조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1980년대 남문중심의 가구매장들이 이곳으로 이전해 온 뒤 1990년대 중반까지 10여년간 ‘수원가구거리’는 번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일부 화성과 용인 등지에 대규모 가구거리가 생기면서 점차 손님이 줄어들게 됐다. 여기에 IMF시기를 거치면서 경제가 어려워지자 소비열기가 줄어들었다.
이에 ‘수원가구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고가의 브랜드제품이외에도 질 좋은 비(非)브랜드상품을 함께 진열, 고객에게 가격의 부담을 낮추면서 선택의 폭을 넓게 만들었다. 또, 유행을 쉽게 타는 가구의 성격상 모던한 가구와 엔틱가구의 조화를 꾀해 소비자의 취향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복진덕 회장은 “종전 가구거리가 고가의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매장이 많다는 편견은 옛말”이라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부담없이 가구거리를 이용해 마음에 드는 가구를 고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내년부터 차없는 거리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 준비” ―‘수원 가구거리’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수원가구거리’는 수원지역 최대의 가구거리다. 일부 화성과 용인, 수지지역의 대규모 가구거리가 생기면서 다소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20여년 전통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매장들로 이뤄져 있다. 일부 문을 닫거나 없어지는 가구점이 아니라 오랜 시간동안 단골고객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구입 후 서비스 면에서도 으뜸이다. ―앞으로 ‘수원 가구거리’의 활성화 계획은. ▲앞으로는 보다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가구거리를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가구거리축제’를 만들어 일부 기간동안 도로를 막고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곳에 와서 가구를 구경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발전시키자는 계획이 있다. 현재 차없는 거리조성과 같은 부분을 시와 조율중에 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는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가구거리축제도 계획중이라는데. ▲그렇다. 가구거리축제도 준비중이며 젊은이들의 감각에 맞춘 특별가구전시장과 같은 공간도 꾸밀 생각이다. 가구라고 해서 다 비싼 것은 아니다. 일부 고가의제품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이 있는데 이를 없애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런 가구축제를 통해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