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부동산시장 ‘三重苦’

분양가상한제로 매수자 관망세 장기전내년 광교신도시 청약여파로 거래없어동탄신도시 입주에 밀려 전세값도 뚝↓

▲ 신영통 LG3차 아파트 입구 공인중개사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물량이 많이 나와 있으나 손님을 찾아 볼 수 없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추석이후 예년 같으면 이사철 특수를 누려야할 수원지역 부동산 거래시장이 썰렁하다. 내년 전반기부터 광교신도시 분양이 이뤄지는데다 인근 동탄신도시 2차 입주가 시작되면서 거래가 뚝 끊겼다.

특히 분양가상한제 등이 시행되면서 매수자 관망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고 전세시장도 인근 동탄신도시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는 실정이다.

● 매매시장 수개월째 보합세

수원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영통지역 아파트 값이 올해 3월 전체적으로 2천~3천만원 정도 떨어진 뒤 현재까지 줄곧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간간이 매물로 나오는 66.116m²(20평)대 소형 아파트를 제외한 중·대형의 경우 거래가 거의 없다.

매탄동 주공 그린빌 109.0914m²(33평)가 3억7천만~8천만원, 권선동 권선3지구 대우·현대 아파트 109.0914m²(33평)이 3억5천만원 대에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신영통 및 동탄신도시 지역 매매시장도 마찬가지다. 신영통 현대 아파트 145.4552m²(44평)이 3억8천만원, 현대홈타운 132.232m²(40평형) 4억~4억5천만원, 동탄 시범단지 월드 반도 132.232m²(30평대)대가 4억5천∼5억원에 거래가 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S공인중개사 송재천 사장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한제로 아파트 값이 대폭 내릴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높다”며 “특히 인근 광교신도시 분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 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매수자들이 광교신도시 청약 1순위 혜택을 받기 위해 주택마련이나 타지역 이주를 희망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즉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타지역 거주자는 광교신도시 청약 1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 전세값 하락 불구 임자없어

전세 시장 역시 냉랭하기는 마찬가지다. 수원에서 불과 3~5km 떨어진 동탄신도시에 넘쳐나는 전세 물량과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값 영향으로 거래가 뜸하다.

반면 전세값이 영통보다 1천만~1천500만원 정도 낮은 동탄신도시는 비교적 활발한 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신영통지역도 지난 4월 이후 전세값은 다소 하향 약세를 보이며 1천~1천500만원 정도 내렸다.

벽산 79.3392m²(24평형)가 1억~1억1천만원에서 9천만원~1억원에 거래되고 있고, LG 자이 115.703m²(35평형)이 1억6천만원대서 1억5천만원대로 하락했다.

현대 I’PARK 115.703m²(35평형)도 4월에 비해 1천만원 가량 떨어진 1억3천~4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전세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수자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다.

매탄동 일대 109.0914m²(33평)대 아파트는 1억9천만~2억1천만원 대, 권선동 일대는 이보다 2천만원 정도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선거를 전후로 수원지역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뛰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양가상한제 여파와 분양을 앞 둔 시점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대선이 끝나면 부동산 시세가 컹충 뛰는 전례가 많았지만 수원지역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는 보합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