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뜬다… 임광아파트 성공여부 '주목'

30% 내 증축 가능 면적 늘고 각종 프리미엄까지후발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들 공사계약 발판 역할

수원 임광아파트가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원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각종 부담금과 규제에 발목잡혀 지역내 재건축 붐이 시들해진 가운데 이 아파트의 리모델링 성사 여부가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건축과 달리 리모델링은 공사비와 이주비 등을 100% 자부담으로 해야하고, 주민들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지난 11일 임광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따르면 영통구 매탄3동 임광아파트는 전체 10개동 1천320세대 규모로 지난 1991년 1월 준공됐다.

● 본격적인 리모델링 추진

준공된지 17년된 이 아파트는 주차시설 부족과 낡은 배관 등의 이유로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중이다. 추진위는 1층을 지하주차장 및 녹지공간으로 꾸미고 최고층에 한층을 더 건축한다는 구상이다. 옥상에는 다락방도 만들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이 성사될 경우 건축면적 30% 내에서 증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면적이 늘어나는데다 개발이익 환수금이 면제되는 등 세제 혜택도 뒤따른다. 게다가 개발에 따른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현재 102m²(31평) 기준 아파트 값이 3억4천원에서 4억원 이상으로 휠씬 웃돌 것으로 추진위는 내다봤다.

추진위 김영두 위원장은 “각종 프리미엄이 제공되는 만큼 입주민들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라며 “입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의 욕구가 강해 리모델링도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 2천억원대 대형공사… 국내굴지 주택건설업체 군침

그는 또 “리모델링이 추진된다면 적어도 2천억원대 대형 공사가 될 것”이라며 “현재 두산, 대림, 현대, GS건설 등이 이 사업에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들의 치열한 수주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임광아파트 리모델링의 성공여부에 따라 후발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들의 공사계약을 따내는데 발판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 사업성사까지는 넘어야할 산 수두룩

그러나 부동산 관계자들은 추진위가 리모델링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전했다.

우선 평방미터당 280만원(추진위 추정치)에 달하는 공사비가 문제다. 개인이 100%부담해야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다. 또 각 세대의 이주대책 공간 및 이주비 마련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매탄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팔구사구 김금주 소장)는 “부동산 쪽도 임광아파트 리모델링에 관심이 대단히 높고 향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사업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사업은 1천320가구 중 872세대(3분의 2이상) 이상의 찬성이나 1천87세대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며 “아직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찬반 여부를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공사가 확정되면 전세금 저리대출이나 무이자 조건 등을 협의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자동 동신아파트도 조합설립하고 준비중

한편 3천870여 세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 정자동 동신아파트도 지난 5월 조합을 설립해 리모델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통구 매탄동 주공 4, 5단지, 동남, 성일 등 재건축을 추진하려던 아파트들이 리모델링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