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세계 담아내는 영상언어에 매료”

수원 유신고등학교 구자욱 학생, '전국청소년영상제'서 최우수상서울 극장서도 상영, 高1부터 영화제작 두각 "한국의 왕가위 꿈"

수원 유신고등학교 구자욱(18) 학생은 지난 9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에서 주최한 전국청소년영상제 ‘Shift U’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총 120여편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에 ‘12차선 대로에 뛰어들며’라는 단편영화를 출품한 구자욱 학생은 이번 영화를 통해 한 여고생의 남자친구와의 사생활이 담긴 비디오가 인터넷에 노출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목 그대로 12차선은 현실과 환상 사이의 공간을 묘사한 것이며 인터넷을 통해 사생활 관련 비디오가 노출된 후 변화된 여학생의 삶과 그를 바라보는 주변의 변화된 시선을 그렸다”며 “우리는 누구나 현실과 환상사이에 있으며 겉과는 또 다른 내면의 모습이 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이 영화의 1차 편집본은 올해 7월 서울국제청소년 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돼 서울 명동 시너스 극장에서 상영됐을 만큼 이미 그의 작품은 영화제 심사위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지난 12월부터 3개월간 영화출품을 위해 촬영을 했는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제작비 마련이었다”고 말하는 구 학생.

200여만원을 부모님 도움없이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던 찰라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고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마련했다며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구자욱의 영화들은 일관되게 젊은이들의 ‘길 찾기’가 주제이다. 이는 그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

구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영화제작에 있어 두각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2006년 전국청소년미디어대전’에서 특별부문 편집상을 수상했다. 또, 프로축구단 성남일화의 서포터즈들을 다룬 다큐멘터리 ‘뛰지않는 자가 누구인가’도 선보였다.

왜 영화감독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상상의 세계를 현실적 이미지로 자유롭게 담아낼 수 있는 영상 언어에 매료됐다”고 말한다.

학교 동영상반 TRISTAN에서 활동하는 구 학생의 꿈은 왕가위 감독을 닮은 훌륭한 영화감독이 되는 것. 지금 현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후세에게 전달하고 싶다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