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공원을 깨끗하게”

'만사모' 인터넷 카페지기 남궁형 씨2년전부터 운영 현재 169명 활동, 환경파수꾼 역할 톡톡노후시설 교체·청소 등 민원제기 개선, 매월 청결운동도

35만5천800㎡라는 넓이가 말해주듯 수원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 일왕저수지를 끼고 그 가장자리를 휘감아 있는 공원의 모양세가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다.

수십종의 수생식물과 수십 그루의 노송 등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 다목적 운동장과 축장, 게이트볼장, 베드민턴장, 미술관 등 각종 체육, 문화시설도 갖춰져 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외부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그런 만큼 청결문제나 기물 파손, 환경 훼손 문제 등이 곳곳서 불거진다.

이런 문제점을 모아 시에 시정토록 요구하고 시민의 쾌적한 쉼터로 지키기 위해 ‘만사모(만석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가 떳다. 지난 2005년 6월 인터넷 다음카페에 둥지를 틀면서부터 만석공원의 파수꾼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카페지기 남궁형(36·자연환경관리기술사)씨는 “그동안 노후된 시설 교체문제나 공원내 청소와 위생 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 시에 인터넷 민원을 여러 번 접수시켰다”며 “시정조치된 사항들이 많이 있다”고 귀띔했다.

남궁 씨가 운영자로 있는 이 카페 회원은 9일 현재 169명. 이들은 주로 공원을 이용하면서 불편한 사항이나 개선해야 할 것들을 찾아내 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일을 하고 있다.

실제 이들은 만석공원 정문 입구 횡단보도 설치와 수질개선, 모기를 없애기 위한 방역소독 등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냈다. 직접 공원내 휴지나 먼지를 제거하는 등 청결운동도 매월 1회 벌이고 있다. 야외음악당에서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영화제도 매년 개최한다.

남궁 씨는 “청결운동이나 작은 영화제 등을 활성화해 이용자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만사모는 또 수원환경운동연합과 공동으로 만석공원 내 생태모니터링 작업도 펼치고 있다. 생태모니터링은 서호천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일왕저수지의 물순환 과 오염 정도, 수생 식물 및 생물 서식지 현황, 조류 표본조사 등을 관찰 기록하는 작업이다.

그는 “현재 만석공원에 5천톤 규모의 수질정화시설(화학적 처리방식)이 건립되고 있다”며 “향후 이 시설이 가동되면 저수지의 식생 등 수변 환경의 변화할 것으로 보여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왕저수지의 저수량이 저조해 수위가 낮은데다 녹조 등이 발생하는 등 수량공급과 수질개선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만석공원 외곽에 자전거 및 인라인 도로 신설, 저수지 주변 안전망 구축, 노송집단 서식지 지정 등 만석공원내 개선해야할 사항들에 대한 제안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