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어르신들 시름 달래드릴래요”

2집낸 효사랑연예봉사단 가수 정은… 7년전부터 '화성사랑회'서 봉사

효사랑연예봉사단 실장겸 가수로 활동 중인 가수 정은(40) 씨는 올해 2집 앨범을 냈다.

평상시에는 중학생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지만 무대에 서서 마이크를 잡으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노래를 부른다. 2집 타이틀 곡은 ‘화성팔경’. 수원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구성진 노랫가락이 특징이다.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지만 4년 전 1집 앨범을 내면서 본격적으로 가수생활을 시작했다”며 “힘든 시절 노래로 시름을 달랬는데 이제는 내 노래로 많은 이들의 시름을 달래주고 싶다”고 말한다.

대구에서 살던 정은 씨 가족은 IMF로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자 무작정 돈 25만원을 가지고 수원으로 올라왔다.

“수원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먹고 살기 위해 풀빵장사를 시작했다”며 “하루장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노래를 부르며 힘든 시절을 견뎠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그렇게 취미로 노래를 부르다가 본격적으로 앨범을 낸 계기가 있었다고 말하는 정은씨. 6-7년 전부터 ‘화성사랑회’라는 이름으로 봉사활동을 해 오다 작년 사단법인으로 공식 발족한 효사랑연예봉사단에 소속, 노래봉사를 하고 있다.

“대구에 사시던 친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자 평소 어렵다는 핑계로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며 노래를 통해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효사랑연예봉사단 활동 이외에도 노인들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정은 씨. ‘앵콜’이라는 말을 몰라 ‘제창’이라는 말로 노래를 청하는 노인들을 볼 때면 노래부르는 자신이 더 행복해진다며 웃는다.

가족도, 자신의 이름도 기억 못하는 노인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를 부르며 흥얼거리는 것을 보면 그만큼 노래가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된다고 설명한다.

남편과 딸아이의 적극적인 지지와 후원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노래로 기쁨을 줄 수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한다.

“현재는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는 가수지만 보다 더 솜씨를 갈고닦아 중앙으로 진출하고 싶다”며 바람을 이야기하는 정은 씨.

중앙무대에서 멋진솜씨로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한편, 지난해 발족한 효사랑연예봉사단은 개그맨 엄용수와 가수 이수미, 현찰 등 40여명으로 이뤄진 봉사단으로 노래 이외에도 각자의 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