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아파트 시장에 '미분양 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전체 건설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본보 10월 23일자 1면)
미분양 아파트 적체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되면 건설경기가 가라앉게 되고 결국 중소건설업체의 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분양중인 건설사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6일 수원지역 부동산 및 건설사에 따르면 팔달구 인계동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에 세워진 한화 꿈에그린이 222세대의 아파트 분양신청 접수 결과 3순위까지 단 4명만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9.23㎡가 33세대 남은 것을 비롯해 159.23㎡ 35세대 등 최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또 권선 태영 '데시앙'도 222가구 모집에 141가구가 청약했을 뿐이다. 현재 미달된 111㎡(2세대), 112㎡(35) 등 나머지 81세대에 대해 모델하우스에서 일반순위 접수중이다.
지난달부터 분양에 나선 곡반정동 대주건설 피오레 역시 196세대(110㎡, 33·34평) 중 118세대가 대거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분양에 나선 권선 SK VIEW 6~7가구를 비롯해 장안구 구운동 오페라하우스 85㎡(26평형)도 4가구가, 인계동 웅진아파트 105㎡(32평) 20여가구 등 장기간 미분양 상태다.
이번 미분양 사태는 청약가점제와 분양가상한제 시행, 대출규제 강화 등 주택시장의 각종 규제와 광교 및 동탄2신도시 개발 기대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주 피오레 이석수 팀장은 "수원지역은 광교신도시와 동탄2신도시 등 굵직한 택지개발 사업의 중심에 있다"며 "때문에 때를 기다리는 수요자층이 대단히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런가운데 영통구 망포동에 총 530가구 규모의 현진에버빌이 다음달부터 분양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7개 단지 총 6천여 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분양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는 건설사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우선 한화 꿈에 그린은 전방위 마케팅에서 주요 타깃층을 겨냥해 다음달 3일부터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다. 10년 동안 전매가 금지되면서 청약통장을 꺼리는 수요층 대신 여유자금이 있으면서 투자를 원하는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권선 데시앙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평균 100~200만원 싼 값에 공급되고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켜 미분양 사태를 막아보려 하고 있다. 데시앙 황재호 과장은 "다음달 2일까지 선착순 분양을 받아 봐야 정확한 미분양 수치를 산정할 수 있다"며 일단 즉답을 피했다.
특히 일부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 혜택이나 편의시설을 무료로 제공 하는 등의 출혈경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꿈에그린 손영수 실장은 "과다 공급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수요 및 공급 요인으로 볼때 단기간내 이번 사태가 해결되기에는 한계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방에선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 붙었고, 중소건설업체가 줄줄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여파가 수원지역을 빗겨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수원지역 미분양아파트적체 현실화.대주건설 196세대중 118세대 미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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