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공고 "제2의 에디슨 기대하세요"

삼일공고 전국 최초로 '발명창작과' 신설4년 전 만든 발명벤처동아리 'ISV' 성과 발판수원지역서만 196명 입학희망 경쟁 치열할 듯

▲ ISV 동아리원들이 실생활에 유용한 최고의 발명품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추상철 기자 choo1112@suwonilbo.kr

“대한민국 발명영재들이 수원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한국에서 제2의 에디슨이 나온다면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이하 삼일공고)에서 탄생할 것이다.”

팔달구 매향동에 위치한 삼일공고(교장 리강인)가 전국 최초로 ‘발명창작과’를 신설해 화제다. 올해 7월 정부부처 특허청 주관으로 ‘특성화 학과’로 지정, 년간 3억원씩 총 15억원을 지원받는다.

신설될 학과를 지도하게 될 오종환(47) 교사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빛나는 아이디어로 승부한 ISV 학생들이 일뤄낸 쾌거”라며 학생들을 치켜세웠다.

지난 2003년 평소 발명에 관심이 많던 몇몇 학생들과 오종환 교사가 주축이 돼 만든 발명벤처동아리인 ISV(Invention Student Venture)가 발명창작과 지정의 발판이됐다.

ISV는 매년 각종 대회에서 장관상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고 동아리출신 학생들이 해외연수는 물론 특기자 전형을 통해 국내 유명 대학에 진학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동아리 신설 당시 4명에 불과하던 학생들이 현재 39명(1학년 16명, 2학년 8명, 3학년 15명)에 이르며, 이들 학생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발명한 제품만 수십 종이다.

또 최근 해양경찰청과 2천여개(1개당 30만원 상당)를 선주문 받은 ‘발열탑재 위치추적 구명조끼’가 단연 돗보인다. 조광진(18ㆍ3학년) 학생이 개발한 이 구명조끼는 조난자들의 저체온증을 막고 위치 추적장치를 달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구명조끼를 입었을 경우 발열팩을 내장해 최대 20시간까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송신기가 부착돼 20㎞내에서 위치 추적이 가능해진다.

조군은 “보트가 뒤집혀 가족 7명이 익사했다는 불행한 뉴스가 조끼를 발명하게된 동기가 됐다”고 했다. 조 군은 이 발명품 덕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견학하기도 했다.

오 교사는 “아이디어만 좋다고 다 상품화되는 것이 아니기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을 고안해 내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 연계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ISV의 노하우를 신설 학과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발명특허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특허법을 비롯한 관련법, 특허도면 기술(CAD) 등의 학과목을 도입했다. 또 실용 발명품을 일반기업과 연계하거나 창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가 징검다리를 놓아, 기존 특성화고와 차별을 시도한다는 구상이다.

이 학교 소진억 교감은 “입학희망 사전조사결과 수원지역에서만 198명의 학생들이 입학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른지역 학생들도 합세한다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