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데오 상점가 10대위한 문화공간 없다"

수원지역 재래시장,상점가 문제점 수두룩,경쟁력 상권활성화위해 특화된 모델 필요

백화점, 쇼핑센터 등 대형유통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수원지역 재래시장 및 상점가들이 경쟁력을 잃고 급격히 쇠락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 상권활성화 등의 요구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재래시장 살리기 중장기계획으로 시장별로 특색있는 활성화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시는 국도비 8천여만원을 들여 지난 5월 23일 시장활성화사업 전문연구기관인 시장경영지원센터와 수원발전연구센터에 공동 의뢰했다.

용역을 통해 권선시장, 화서시장, 파장시장, 구매탄시장, 미나리광시장, 남문로데오 상점가 등 구도심 외곽에 위치한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별 방문고객 및 상인에 대한 설문조사, 상권조사 등의 실태를 집중 분석한다. 특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특성에 맞는 활성화 추진전략을 수립해 활성화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음달 2일 최종용역결과 발표에 앞서 수원지역의 유통산업의 현황과 실태, 개별시장의 상권분석, 교통현황 등 현재 앉고 있는 문제점들을 집어 본다.

▲쇼핑센터, 백화점 등 팔달구에 편중

수원시 지역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추진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지역에 시장 36개소, 대형마트 8개소, 쇼핑센터 6개소, 백화점 5개소 등이 위치하고 있다. 각 구별로 대형마트는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반면 쇼핑센터와 백화점 등은 팔달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달구는 백화점 4곳 및 쇼핑센터 3곳, 시장 9곳 등으로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재시시장은 각 구별로 17곳에 형성된 상설시장으로 중형시장이 8개소(47%), 소형시장이 7개소(41%)로 조사됐다. 이중 등록시장은 3곳(18%)에 불과한 실정이고 나머지 11곳은 인정시장이다.

경쟁력 평가에서 지동시장을 비롯해 권선종합시장, 역전지하도상가, 못골종합시장, 영동시장 등은 어느정도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시장들은 경쟁력이 취약하거나 현상유지 수준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장별 현황 및 상권 분석

경쟁력이 취약한 6곳을 연구대상으로 선정, 각 시장별 현안문제와 특성 등을 집중 점검했다.

팔달문 상권에 속한 로데오 상점가는 인근에 수원화성행궁 등이 있어 입지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패션·잡화, 음식점 등에 대한 주 고객층이 수원역, 인계동 및 영통 등 신상권으로 쏠리면서 현재 10대 중후반의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 수요층인 10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나 문화공간 확보 등이 없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덕지덕지 붙은 간판과 특색없는 거리의 바닥, 정돈되지 않은 전선 등도 개선해야할 점이다.

영동·지동·못골시장 등 재래시장 밀집지역에 위치한 소규모 미나리광 시장. 시장의 구분이 모호하고 특색이 없어 소비자 및 고객들의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내 중심에 사설주차장이 위치하고 있어 시장내 동선이 불편한데다 노점형태의 점포가 많아 정돈상태가 불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매탄 시장은 현대식 시설과 좌판 형식이 혼재된 양상을 띄고 있다. 때문에 시장내 도로가 협소하고 주차시설 및 화장실 이용이 불편해 이용자가 많지 않다. 권선시장은 시설이 낙후돼 일정부분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장내 핵심점포 및 차별화된 상품이 없고 상가보다 노점부분이 활성화된 상태다. 전체적으로 통로가 좁은데다 조명이 어둡고 배선 및 차양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밖에 화서시장은 노후된 시설 교체 및 화재 위험 노출 등의 문제점이 , 파장시장의 경우 시장의 이미지보다 주택가 근린생활상가의 형태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교통현황 및 교통대책

주차시설이 6개가 들어서 있는 로데오 거리를 제외한 모든 시장들이 교통 및 주차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화성행궁과 관련해 차없는 거리의 장점을 살려 걷고 싶은 테마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미나리광시장은 차가 출입할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좁아 도로개설 및 정비 방안이 제기됐다.

주차장 시설도 전무한 실정이다. 주택가가 밀집된 구매탄시장은 시장입구 회자차 곤란하고 시장내 차량통행이 불가한 여건이다. 이를 위해 주민동의를 거쳐 도로 일부구간을 일방통행으로 검토하는 방안이 대두됐다.

권선시장은 상품적치 및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도로정비 및 불법주차 단속 강화 등의 방안을 내놓고 있다. 화서시장은 보행로 및 차선을 분리할 것을 주문했고, 파장시장은 노점관리의 필요성 및 주차장 부지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시는 용역중간 보고에서 대두된 문제점들의 개선 방향과 각 시장별 특성화 전략 등의 방안을 오는 2일 남문로데오시장 상인교육장에서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