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고아낸 진국 설렁탕 연말 각종 모임 고민 '끝~'

인계동 '큰집돌솥설렁탕'150m 지하 암반수 사용, 조미료 'NO' 고객 건강까지 생각궁중식 매콤한 고추갈비찜도 '일품' 한잔 술에 안주로 딱

인계동 1034-12에 위치한 ‘큰집돌솥설렁탕’. 식당입구 옆쪽에 놓인 40kg들이 큰 가마솥에서는 한우와 양지, 꼬리뼈 등을 넣고 8시간 이상 끓여 우려낸 뽀얀 국물이 가득 담겨있다. 고소한 냄새와 함께 모락모락 나는 김이 식욕을 돋군다.

설렁탕은 널리 알려져 있는 것처럼 봄날에 왕이 친히 쟁기를 잡고 밭을 갈아 보임으로써 농사의 중함을 만백성에게 알리는 의식을 행한 뒤, 소를 잡아 가마솥에 넣고 끓여 나눠먹은 데서 유래했다. 오래된 내력만큼이나 흔한 음식이어서 설렁탕을 하는 식당이 많은 데 유난히 ‘큰집’ 설렁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

김영욱 사장은 “우리집 설렁탕 맛의 비결은 24시간 내내 가스불 위에 가마솥을 놓고 정성을 다해 국물을 우려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 150m 지하 암반수 사용, 정성이 맛의 비결


지난 1999년 문을 연 ‘큰집돌솥설렁탕’은 올해로 개업 8주년을 맞이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김사장은 식당에서 쓰이는 모든 물은 150m 지하 암반수를 이용할 것을 철칙으로 한다. 게르마늄이 함유된 물을 사용, 사소한 면에서도 정성을 우선하고 고객의 건강도 지키겠다는 게 그 이유다.

무를 3-4토막 내 큼지막하게 썰어낸 깍두기와 빨간 고춧가루 양념이 고루 밴 배추김치, 그리고 국수에 수육을 얹져 나오는 설렁탕이 이 집의 주 메뉴다. 뽀얗다 못해 우유 빛을 띠는 설렁탕 국물은 일반 설렁탕집에서 맛보는 것과는 차별화 된 맛이 난다.

김영욱 사장은 “설렁탕이 우유 빛을 띠어 프림이나 우유를 넣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며 “머리뼈 60%에 사골 35% 그리고 두태 5%를 비율로 해 8시간 이상 끓이면 정말 이런 빛깔이 나온다”고 설명한다.

“미원을 넣지 않아 다소 밋밋하다고 하는 손님들이 있지만 소금과 후추로만 간을 해 먹는 이 설렁탕을 몇 번 맛보면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며 단골이 되기 일쑤”라며 웃는다.

이처럼 국내산 젖소의 사골, 그리고 꼬리뼈와 두태 등으로 맛을 낸 국물에 파와 후추,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하면 고소하고 진한 국물 맛을 볼 수 있다.

큰집돌솥설렁탕집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돌솥밥. 일반 공기밥에 1천원을 추가하면 진한 설렁탕에 각종 잡곡이 들어간 영양 돌솥밥을 맛볼 수 있다. 돌솥밥은 흑미와 밤, 대추, 은행, 강낭콩, 완두콩을 넣어 주문이 들어오는대로 1인분씩 돌솥에 지어낸다.

‘큰집돌솥설렁탕’의 단솔 손님인 김상원 씨는 “미원을 넣지 않아 맑고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이곳 큰집돌솥설렁탕을 자주 찾는다”며 “몸이 피곤 할때나 숙취해소가 안될 때 따뜻한 설렁탕국물에 영양 돌솥밥을 함께 먹으면 기운이 돋는다”고 말한다.

김 사장은 “밥을 다 먹은 뒤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누룽밥의 구수한 뒷맛도 일품”이라며 추천한다.

● 깔끔한 수육, 매콤한 고추갈비찜도 별미


궁중식으로 만들어 돌판에서 익혀먹는 갈비찜과 고추갈비찜도 큰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연한 갈비살에 달큰매콤한 양념맛이 절묘하게 어울리는데 4인 가족이 3만5천원이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고, 회식 때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푸짐한 모듬 수육도 입동을 앞둔 쌀쌀한 날씨에 반주와 함께할 수 있는 훌륭한 안주가 된다. 한우의 양지머리, 도가니 등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녹각, 죽순, 버섯 등을 넣고 끓인다. 이렇게 끓은 수육을 ‘큰집돌솥설렁탕’만의 ‘큰집소스’에 찍어 먹는다. ‘큰집소스’는 김영욱 사장이 개발한 소스로 간장에 각종 양념을 넣고 만든다.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김 사장은 “갈비찜은 돌솥냄비에 담으며 먹는 내내 가스불로 따뜻함을 유지한다”며 “기름기 없는 담백함과 매콤한 고추에 버섯과 각종 채소로 맛을 더했다”고 설명한다. 돌솥설렁탕은 7천원, 돌솥갈비탕 8천원, 갈비찜과 고추갈비찜은 大가 4만원, 中이 3만5천원이다.

김 사장은 친구가 처음 개업한 설렁탕집이 맛있고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어 ‘큰집’이라는 이름으로 설렁탕집을 차렸다. 현재 압구정, 의정부 등을 비롯해 분점만 8곳이나 될정도로 성장했다.

한옥 지붕으로 멋스럽게 연출한 ‘큰집돌솥설렁탕’은 2층으로 돼 있다. 1층 100여명, 2층 100여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으며 특히 2층에 마련된 좌식당은 각종 모임이나 회식자리로도 손색이 없다.

한해를 마무리 해야할 시기가 다가온다. 연말연시 회사 회식과 동창회, 친목회 등 각종 모임을 어디서 할지 고민이 많다면 이제 고민은 끝이다. ‘큰집돌솥설렁탕’이 있다.

문의 031-234-2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