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지역 아파트 단지내 상점가들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인근에 대형 마트 등이 줄줄이 들어서는 데다 소규모 근린시설 형태로 입지조건이 굳혀지면서 임대 등도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지역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내 상점가들이 4~5년 전 빈 상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대형마트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 또 주상복합 건물들이 등장해 기존 프리미엄마저 보장받기 어렵게 됐다.
5년전 입주를 마친 영통구 망포동 현대 I’PARK 1차 단지내 상가는 4층 규모(1천322m²)의 상가 건물 중 40%가량은 비어 있는 상태다. I’PARK는 총 9개동 554세대를 수용할 수 있어 비교적 상권형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던 곳이다. 그러나 분당선 연장공사가 미뤄지는데다 불경기가 장기간 지속돼 임대조차 재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인근 쌍용아파트(8개동 531세대) 단지내 상점가는 1층 세탁소 등 상점과 2층 학원 등 12세대 모두 입주해 있다. 36.3m² 기준으로 1억8천만~2억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다. 이곳 역시 활발한 상권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권선구 신동아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3.3m²기준 매매가가 2억4천~5천만원(임대 3천만원/90만원)에 이뤄지고 있지만 2~3곳 정도 비어 있다. 거래가는 2억3천만원 정도. 장안구 정자2동 한국아파트는 3.3m²당 1천~3천만원 등의 다양한 분포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이들 아파트 상가도 매출실적이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반면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영통구 LG 빌리지(824세대)의 경우 예비 수요자가 많아 상가 임대 및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쌍용공인중개사 김성수 대표는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대단지가 아니면 투자 수익률이 떨어진다”며 “단지내 상점가들의 체질개선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생필품 위주의 소규모 근린시설이 주류를 형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00m²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들이 몰려 있는 단지보다 비교적 소형·임대 아파트 단지내 상가들의 수익성이 오히려 높다고 부동산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대형마트 및 백화점 등이 많이 들어서면서 단지내 상가의 역할이 축소된 면도 있다. 권선구 삼성아파트 단지 한 입점 상인은 “근거리에 위치했다는 프리미엄도 교통이나 자가용 이용이 늘면서 아예 발걸음조차 않는 집도 많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매탄4동 성일 아파트 상가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유인석 대표는 “3~4년 전에 비해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다”며 “4명이던 직원도 감축하고 부인과 단둘이 겨우겨우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