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도 관심·후원 가져줬으면"

수원시 노숙인 임시보호소 최현숙·김희옥 씨수원내 노숙인 감소… 자활 교육 프로그램 지원 필요복지정책 노인부분에만 집중, 법인화 안돼 지원 한계

▲ 수원시 노숙인 임시보호시설인 ‘행복한 집’과 ‘희망찾기 Drop-in 센터’ 살림을 맡고 있는 김희옥 간사와 최현숙 총무, 이영성 자원봉사자. (사진 오른쪽 부터)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간 수원지역 노숙인 임시보호소 업무를 담당하는 ‘행복한 집(대표 최병일 목사)’의 최현숙(48) 총무는 국가 복지정책이 노인복지 부분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현숙 씨가 4년 째 총무일을 맡고 있는 ‘행복한 집’은 40여 명의 노숙인이 입소해 있으며, 이들의 재활과 자활을 돕고 있다.

노숙인이 서울 등지로 이동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수원 지역의 노숙인이 다소 감소했다는 최 총무는 자활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현숙 총무는 “식비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술과 인성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노숙인의 자활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또 다른 임시 보호시설인 ‘희망찾기 Drop-in 센터’ 간사를 맡고 있는 김희옥(32) 간사는 그 자신이 노숙인 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다.

자신도 노숙인 생활을 하다 ‘행복한 집’에 입소해 업무를 돕던 중 지난해 10월 31일 개소한 센터의 관리를 전담하게 된 김희옥 간사.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노숙인을 돌본다. 고아원에서 나와 동대문 시장에서 10년동안 물류 사업으로 자립을 꿈꿨던 김 간사는 동업한 친구의 배신으로 재산과 삶의 터전을 잃고 깊은 상처의 나날을 보냈다.

내년에 검정고시로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계획이라는 김 간사의 얼굴에선 과거의 아픈 기억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2~3년 전 만해도 노숙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높았지만, 지금은 공공모금 기관에서조차도 노숙인을 위한 지원이 책정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최현숙 총무.

뭔가 해보려는 마음으로 일어서려는 노숙인을 위한 지원과 후원이 절실함에도 우리 사회가 노숙인을 껴안으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복지기관이나 모금기관으로부터 ‘노숙인 지원을 위한 부분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허탈하다”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지원도 법인에게 한정돼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노숙인 보호시설로 인가만 받았을 뿐 재원 부족으로 법인화되지 못했다.)

김희옥 간사와 최현숙 총무는 한 목소리로 시민들이 노숙인에 대한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한다는 소망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