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들이 진통을 겪고 있다. 리모델링 추진을 놓고 내부에서 반대추진위가 조직되는가하면 양쪽이 서로 이권에 개입했다며 팽팽히 맞서는 등 혼탁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임광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 및 반대 추진위 등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준공된 영통구 매탄3동 임광아파트(1천320세대)는 주차시설 부족과 낡은 배관 등의 이유로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중이다.
임광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달 주민설명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주민동의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 쪽은 리모델링 사업이 성사될 경우 건축면적 30% 내에서 증축이 가능하기 때문에 면적이 늘어나는데다 개발이익 환수금이 면제되는 등 세제 혜택도 뒤따른다고 밝혔다. 게다가 현재 102m²(31평) 기준 아파트 값이 3억4천원에서 4억원 이상으로 휠씬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께 리모델링 추진비용 부담 및 반대의견이 많다며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추위)가 들어섰다.
반추위 박승남 공동대표는 “임광아파트는 지난해 무려 50억원을 들여 난방시설과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는 등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며 “이번 리모델링은 그 보다 더 많은 액수가 나가게 돼 가게의 부담을 배가 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리모델링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를 담은 A4용지 2장 분량의 유인물을 2차례에 걸쳐 각 가정에 배달하는 등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임광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봉사단체 본연의 목적성과 맞지 않다며 부녀회 해산 결정을 통보하자 이번엔 추진위쪽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추진위 김영두 대표는 “아파트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부녀회를 강제 해체시키는 것은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와해시키려는 것”이라며 “입주자대표회의와 반대추진위가 개입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 김기천 회장은 “부녀회가 이권에 개입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수차례 만류했다”며 “그럼에도 시정되지 않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해산통보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리모델링에 대해 찬·반을 가리진 않는다”며 “다만 부녀회라는 단체를 등에 업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활동을 벌여 입주민들의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추진위쪽은 “입주자대표회의에 반대여론을 조장하는 자격미달의 대표가 속해 있다”며 “해임 안건을 상정했지만 아예 의결조차 못하도록 하고 있는 등 입주자대표회의가 일방적으로 한쪽 편만 들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동신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내홍을 겪고 있다.
이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택조합설립추진준비위원회가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정식 선정된 단체가 아닌데다 주민동의 절차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광아파트 일부 주민 “비용 부담” 반대추진위 조직, 추진위와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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