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하면 박지성, 삼성전자 떠올라”

청명高와 자매결연 中제남시 제7중학교 31명 수원 방문IT·외국어 교육 관심… 시청내 홍보관·수원화성 등 견학

▲ 지난 12일 수원시청을 방문한 제남시 제7중학교 학생대표단이 수원시 홍보관을 둘러보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한국을, 수원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어리광섞인 동광이(18·고3) 양의 말이 아직도 귓전을 스친다. 지난 12일 오전 수원시청내 홍보관에서 중국소녀 동광이 양을 포함해 중국 산둥성 제남시 제7중학교(고등학교) 31명의 중국인 학생을 만났다.

이들은 영통구 청명고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인연으로 지난 9일 입국해 수원을 찾았다. 인쇼우펑 교장선생님과 인솔교사 2명도 함께 방문했다.

동광이 양은 “중국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며 “특히 수원은 제남시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데다 우리 학교도 청명고와 우의를 다지는 계기를 만들고자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4박 5일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이들은 학교 한국의 수업방식을 접해 보고 나름대로 평가도 내리고 있었다. 신장 195cm의 거구를 자랑하는 마량천(18·고3) 군은 “청명고에서 학생들과 함께 영어, 중국어, 컴퓨터 등의 수업을 받을 기회가 있었다”며 “한국의 교육 환경과 질적수준에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내에서 영어열풍을 의식한 듯 한국학생들의 외국어 교육에 후한 평가와 함께 IT과목에도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학교는 대부분 공립학교(중국 정규 학력 과정 내의 학교, 우리로 치면 정규 초중고교)가 많고, 드물게 국제학교(외국어 특목고)가 있어 교육의 질적 수준의 차가 심한편이라고 부연했다.

동광이 양은 한국에서 가장 인상깊은 음식으로 ‘된장찌게’를 꼽았다.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것 같다며 즐겨먹게 됐단다. 또 어젯밤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노래방’도 최고의 문화라고 치켜세웠다. 마량천 군도 “난 한국 노래를 좋아 한다. 특히 코요테 노래는 하나도 빠짐없이 다 듣고 있다”며 실제 노래를 따라 부르고 흥얼거리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동광이 양도 “난 이영애의 팬이다. 무엇보다 수원화성은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대장금의 촬영지라 너무 설렌다”며 오후 수원화성을 둘러보기도 전에 벌써부터 들떠 있었다.

이들은 수원에 대해 축구선수 박지성과 삼성전자, 수원화성 등을 떠올렸다. 하지만 짧은 일정동안 이들이 보고 느낀 것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듯 싶다. 동광이 양은 “돌아가기 너무 아쉽다. 아예 수원에 눌러 앉고 싶은 심정”이라고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