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대출 고정금리가 9%대를 넘어섰다. 이같은 은행채 금리상승세는 내년 초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택담보대출을 쓰고 있는 서민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규모가 49조5346억원으로 올 상반기보다 15조1155억원이나 많다. 특히 내년 1월에 10조8266억원이 집중돼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서 채권 가격이 떨어질것(금리 상승)으로 예상된다.
5일 현재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3년 만기 은행채(AAA 등급) 금리는 연 6.65%로 지난해 말(5.15%)보다 1.5%포인트 급등했다. 같은 기간 CD금리가 4.86%에서 5.66%로 0.80%포인트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은행채 금리가 CD 금리에 2배 오른 것이다.
은행채금리가 급등하면서 고정금리마져 급등하고 있다.
우리은행 ‘아파트 파워론Ⅲ’(이하 3년 고정금리)의 금리는 5일 현재 7.56∼9.06%로 지난해 말보다 1.44%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 ‘장기모기지론’은 7.23%에서 8.87%로 1.64%포인트, 국민은행 ‘포유장기대출’은 7.37%에서 8.86%로 1.49%포인트 올랐다.
이에따라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기도 어려워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차이가 1%포인트에 이르는 상황이면 갈아타기에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금융당국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대출자 이자 부담 증가속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쓰고 있는 서민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금융기관 건전성과 서민 부담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금리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