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사랑의 편지 어때요”

수원우편집중국 황웅성 씨평택·오산 등 5개 시군 하루 소포 100톤 편지 3만톤 처리“개인사이 편지 줄고 대부분 고지서·홍보 우편물 아쉬워”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평택시, 오산시, 화성시 등 5개 시군에서 올라오는 편지와 소포를 처리하는 영통에 위치한 수원우편집중국은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늘어난 업무량으로 요즘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길거리 곳곳에 크리스마스트리와 루체비스타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이들에게는 추석과 설 등 명절을 제외하고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가장 바쁜 시기다.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와 고향에서 부모가 보내는 농산물이 담긴 소포, 또 먼 타국땅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 등이 크게 늘기때문이다.

수원우편집중국 황웅성 업무과장(52)은 “보통 하루 처리되는 소포량은 약 100여톤이며 편지는 3만여톤”이라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되면 평소보다 10% 이상 업무가 늘어난다”고 말한다.

황 과장은 “하지만 요즘은 모바일과 통신이 발달해 편지를 쓰는 이들이 줄어든 편”이라며 “8년 전 설치한 기계로 소포와 편지를 분류해 훨씬 작업이 쉬워졌다”고 설명한다. 예전처럼 수작업으로 편지나 소포를 분류하지 않아도 돼 일이 쉬워진 게 사실이다.

오히려 줄어든 편지에 사람사이 인정마져 줄어든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된다는 황 과장.

예전에는 이곳 우편 집중국에서 처리하던 편지의 성격이 주로 개인과 개인사이에 오가는 편지가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각종 고지서나 홍보성 우편물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이맘때가 되면 오가는 크리스마스 편지와 소포들이 있어 일하는 맛이 난단다.

추운 날씨에 어려운 경제로 마음도 몸도 꽁꽁 얼어버리기 쉬운 요즘, 펜을 들고 편지지를 꺼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옛 동무나 소중한 가족 그리고 은사에게 정성어린 편지 한통 써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