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동탄신도시 주변 아파트값 하락세

신도시 후광 효과? 오히려 매수자 외면에 일조

수원 광교와 화성 동탄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주변 아파트값이 통상 신도시 후광 효과를 톡톡히 봤던 예전과 달리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2기 신도시내 아파트들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보다 10~20% 가량 싸게 공급됐거나 할 것으로 예상, 매수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수도권 2기 신도시 주변지역의 연초대비 아파트값 변동률(06년12월30일~07년12월15일)을 조사한 결과 김포 -0.73%, 수원 -0.32%, 파주 -1.12%, 화성 -0.17%를 기록, 모두 내림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시기 경기지역 평균 변동률이 0.27%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처럼 신도시 주변지역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달부터 적용된 분양가상한제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2기 신도시 분양가는 중소형 기준으로 3.3㎡당 평균 800만~1100만원 선으로 주변시세보다 10~20% 낮은 분양가다.

또 개발 예정지 발표 이후 신도시 후광효과로 이들 지역의 호가가 너무 오른 것도 약세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가격에 거품이 끼었다고 판단하는 매수자들이 늘어난데다 올 들어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매수부담이 예전에 비해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원 광교신도시는 분양가가 3.3㎡당 900만~1100만원 대로 공급될 전망이다. 수원시 영통동 삼성래미안의 경우 155㎡(47평형)이 6억~6억8000만원 선으로 올 초보다 7000만원, 10%가량 하락했다. 매탄동 주공5단지의 경우 99.17㎡이 4억8천만~5억원에서 무려 8천500만원이 빠졌다.

화성 동탄신도시 인근 기산동 태안프르지오 1차 102.47㎡가 2억7천만~3억원이던 아파트값이 현재 5천만원 가량 내렸고, 병점동 우남퍼스트빌 2차 122.31㎡는 3천만원, 기산동 삼성래미안도 7천만원이나 떨어졌다.

이밖에 동탄신도시 동쪽 동탄2신도시는 800만원 대, 파주신도시는 800만~900만원 선에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통동 D중개업소 관계자는 “광교 신도시의 저렴한 분양가 책정과 맞물려 기존 아파트 매입을 미루고 청약시장에 뛰어드는 계층이 크게 늘었다”면서 “영통동 일대는 광교뿐만 아니라 인접한 화성 동탄신도시에도 수요층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