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식사 부담없이 할 수 있게 경제 피길”

자영업자 이창로 씨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4년째 인계동에서 ‘이대감매운탕’을 운영하고 있는 이창로(48) 씨는 신년을 맞아 발딛을 틈 없이 바빠야할 음식점에  손님이 뜸한 것을 보며 속이 상한다고 말문을 연다.

특히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서도 올라만가는 유류세와 식재료값에 추어탕과 동태탕의 가격을 올려 더없이 마음이 아프단다.

이 사장은 “지난 2006년보다 2007년에는 30∼40% 수익도 오르고 손님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우리집뿐 아니라 인계동주변 음식점과 인근백화점도 오히려 30∼40% 손님이 줄었다”고 말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금치 1박스에 4천500원이었지만 일주일전에 장을 보러가서는 7천원에 사올 수 밖에 없었다며 식재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하지만 이 사장은 음식의 재료는 최고를 넣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식재료를 대충 고를 수도 없다. 음식의 식재료를 저렴한 것으로 바꾸면 그 변한 맛을 제일먼저 알아차리는 사람은 바로 고객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객들에게 음식의 가격을 1천∼2천원 올려 받는 한이 있더라도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같은 양과 최고의 것을 쓰고 있다.

보다 큰 문제는 끊임없이 오르는 유류세다.

“어느 야채하나 온실에서 자라지 않는 게 없는데 유류세가 오르니까 당연히 야채의 값도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음식점을 개업하면서 지난 4년간을 동고동락한 스타렉스 봉고차 기름값 역시 4년 전에 비해 4배나 더 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손님들이 식당 음식에 대한 신뢰를 갖고 오른 가격에도 변함없이 찾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움을 전한다.

“올해는 경제대통령이라 불리는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됐는데 올해에는 정말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다”며 모든 어려움 훌훌 털고 밝고 신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단다.

이어 “보다 밝은 사회가 된다는 것은 경제가 좋아지는 것도 있겠지만 이 음식점을 들르는 손님들의 얼굴에 미소가 하나둘씩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사장은 새해에는 누구나 음식점에 와서 싼값에 맛있는 추어탕 한그릇, 동태탕 한그릇 기분좋게 먹고 나서는 손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소박한 소망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