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엔지니어링에 근무하는 변도형(29)씨는 “현대 건설을 15년 이상 이끈 이명박 당선자는 한번 보기만해도 머리속에 이미 도면이 그리고 있는 사람”이라며 “굳이 경부대운하 건설이 아니어도 기대감이 상당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변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건설업계에선 7년차 배테랑이다. 토목공사에 앞서 토질을 분석하는 지질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변씨는 “노무현 대통령이 재건축 및 재개발을 엄격히 규제하는 바람에 한동안 일이 없어 한산했다”며 그동안 겪은 마음고생을 전했다.
수원 팔달구 지동에 집이 있지만 일년의 절반은 외지에서 생활해 오고 있다. 용역을 받아 여기저기 옮겨다니다 보니 주거지도 일정하지 않고 원체 이동거리가 많은 직업이다. 1년에 차량으로 이동한 것만 9만~10만㎞에 이를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지만 건설시장의 침체로 돈은 되지 않는단다.
“물가 및 유가는 하늘 높은지 모르고 치솟고 있는데 도대체 바닥경제는 언제쯤 치고 올라갈지 모르겠다. 현장을 왔다갔다하는 인건비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에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심지어 용역을 의뢰한 업체의 부도로 용역비를 받지 못하기도 해 경영악화를 부추기기도 했단다. 변씨는 “일례로 건설업계에선 유명한 신일건설이 최근 1·2차 부도에 이어 최종 부도나면서 하도급 업체 수백 곳이 연쇄 부도했다”며 “우리회사도 이 회사에서 용역비를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변씨는 또 “새해에는 결혼도 해야하고 집도 장만해야 하는데 부담이 크다. 인생 설계를 다시 해야하는 것은 물론 직장도 온전하게 다닐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단다. 경기침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전반적인 경제 상승무드로 이끌 수 있는 분야가 ‘건설시장’임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다는 기대감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에 참여했다는 변씨는 “경부대운하 건설은 사실상 경인대운하 건설때처럼 공약으로 그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공약에서 처럼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규제를 푼다면 도로공사 및 각종 기반공사가 줄을 잇기 때문에 활기를 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