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시장 활짝, 직장 선택 폭 넓어졌으면”

미취업 대학생 홍원화 씨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새해 1월 2일부터 수원시청 청소년 직장체험에 참여하는 홍원화(24·수원과학대 건축계열) 씨는 3년 과정을 모두 마쳤지만, 1학기를 추가로 수정할 계획이다.

“1학기 교양과정을 추가로 수료하면 4년제 학위를 받을 수 있어 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죠.”

홍 씨의 설명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학력 중심으로 돌아가는데다, 기업들도 실력과 능력보다는 학위에 치중하고 있는 세태를 반영하는 듯하다.
건축 계열 실내인테리어를 전공한 홍 씨는 수원공고 재학시절 이미 기업 인턴을 경험한 바 있다.

“정부에서 실업계 계열을 육성한다, 실업계 고교 출신 학생 취업을 지원한다 얘기가 많았지만, 현장에선 대학 진학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이나 가치를 높이라는 충고를 받았죠.”

한 쪽에선 기업이 구인난을 겪고 있지만, 다른 쪽에선 취업문을 뚫기 어렵다는 모순은 홍씨는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

“졸업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의 눈높이가 높은 건 사실이죠. 그러나 기업들도 채용에 소극적인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또 아직은 학력이 중요시되는 사회 통념은 여전하고요.”

무자(戊子)년 새해 홍원화 씨의 소망은 여느 취업준비생과 다를 바 없었다.
“경제가 안정을 찾아 기업의 경영도 순탄해져서 고용시장이 확대돼 취업준비생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면 해요.”

주위의 동기나 친구들이 회사에 취직했지만, 격무에 시달리는데다 경영 사정이 어려워 임금이 체납되고 결국은 다른 ‘좋은’ 직장을 찾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것.

어려운 취업 시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는 홍 씨는 이미 건축제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실내건축기사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상하반기에 각각 대규모 취업 박람회가 있지만, 취업 준비생에게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수시 채용 체제를 갖춰서 필요한 인력을 많이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굴지의 인테리어 전문 중견 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는 홍씨는 새해, 새정부를 맞이하며 자신을 비롯한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제때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하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