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한국의 건축문화 중국에 심는다”

중국 진중시 ‘경제고문’ 위촉·태원이공大 객좌교수 위임

▲ 중국 진중시 최초 외국인 고문으로 위촉된 김동훈(사진 왼쪽) 대표가 장푸 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있다.
도시건축 전문가 진우건축사무소 김동훈 대표가 중국 산서성 진중시의 ‘경제고문’으로 위촉돼 화제다. 더욱이 산서성 최고의 태원이공대 건축학과 객좌교수로 위임되는 등 한국의 수준높은 건축문화를 중국에 알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5일 중국 진중시 최초 외국인 고문으로 위촉된 김 대표는 “진중시는 인력 및 넓은 대지 등 인프라 구축이 잘돼 있는 곳”이라며 “도시건축에 있어 수원시에 비해 미흡한 면이 있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도시”라고 평했다.

이번 경제고문 위촉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지난 1997년 12월 ‘수원화성’과 같은 날 진중시 ‘평요고성’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김대표는 3박4일간 중국에 머물며 평요고성을 비롯해 진중시의 주요 건축현장에 대한 참관 및 현지조사를 벌였다.

평요고성도 수원화성처럼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한국의 유명 건축가이자 문화재 보호 전문가인 김 대표를 위촉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진중시의 경우 고문의 역할과 기능이 한국과 차이가 있다”며 “고문의 지시내용에 따라 곧장 현장에서 시정조치가 이뤄지는 것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진중시는 김대표 일행에게 수행비서격의 사무장 및 경호원 등을 배치하는 시장에 버금가는 예우를 했다.

또 장푸 시장의 소개로 태원이공대학교 경방공정 및 미술학원의 객좌교수로 위임, 특강까지 열었다. 이날 특강에는 300여명의 중국대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의 건축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김 대표가 진중시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김용서 수원시장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올해 수원시장의 초청으로 수원화성 문화재 참관차 방문한 진중시 장푸 시장이 수원시의 주요 건축물들을 둘러본 뒤 우수한 건축물들이 많다고 극찬하자 김 대표를 소개시켜 준 것이 인연이 됐다.

김 대표가 설계한 대표적 건축물인 수원시연화장과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 청소년문화센터 등 자연친화적 설계가 장푸 시장의 마음에 쏙 들었던 것. 수원연화장은 지난 2002년 건교부 장관상과 문광부 장관상을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8월에는 베이징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 리노베이션 국제 아이디어 공모전에 당선되기도 해 중국내에서도 김 대표의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김 대표는 “진중시와 문화교류에 이어 경제, 건축, 문물보호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중시의 도시계획 등에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