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권 기대감에 수원 부동산 시장 ' 꿈틀'

내놨던 매물 거둬들이고 일부 아파트 대선후 호가 1-2천만원 올라

새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수원지역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매물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도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가 하면 팔려고 내놓았던 물건도 더 오를때까지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지역은 주변 아파트들의 고분양가에 덩달아 기존 아파트들도 슬그머니 아파트값을 올리고 있리고 있는 추세다.

수원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적재된 미분양 아파트들과 기존 아파트 매물 등의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85.5526㎡~214.6384㎡ 규모 602세대 청약을 마감한 영통 1블럭 '임광 그대가'가 537세대 미분양됐다. 앞서 분양에 나선 수원 조원 형우 럭스빌 44세대 분양에 나서 전체 미분양(이하 청약 시점)으로 남았고, 화서동 동문굿모닝힐 293세대 중 187세대. 망포동 센트럴하이츠도 549세대 중 531세대가 남는 등 미분양이 속출했다.

미분양 아파트 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들도 매물의 거래가 거의 없는 편이다. 매탄 주공4~5단지 105㎡가 3억2천~3천만원, 정자동 벽산 블루밍 아파트도 111m㎡ 3억4천만원, 망포도 쌍용 스윗닷홈 115㎡가 3억4천만~5천만원대지만 현재 매물이 아예 없거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처럼 거래는 뜸한 반면 대선 이후 부동산 정책의 변화가 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팔려고 내놓았던 매물이 쏙 들어가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동탄신도시 입주를 위해 집을 팔려고 내놓았던 주부 김모씨는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고 있어 받으려는 금액보다 조금 높여 달라고 했다"며 "급하지 않으니까 기다렸다 높은 가격에 팔려고 보류시켰다"고 말했다.

망포동 S부동산 관계자는 "팔려고 내놓았던 사람들이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불러도 팔지 않으려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며 "점차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기미를 보이자 관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분양중인 아파트들은 100㎡이하 규모의 아파트를 제외하면 분양가가 3.3㎡당 1천400만원~1천500만원대다. 주변 아파트들이 1천~1천10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거에 비해 비싼편이다.

고분양가 행진이 이어지자 주변 아파트들도 덩달아 아파트 값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만해도 망포동 LG 1·2차 116㎡ 아파트가 3억4천만~3억6천만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올해 들어 3억6천만~3억8천만원 이상에 내놓고 있다. 망포동 일대 아파트들이 3.3㎡당 1천100만~1천200만원 선으로 1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분양한지 얼마되지 않은 현진 에버빌의 경우도 청약때보다 1천만~2천만원 정도 아파트 값이 올랐다.

때문에 업계에선 매도자들이 시세보다 싸게 내놓았던 급매물을 매도보류함에 따라 새정권의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는 시점까지 부동산 시장의 활발한 거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주변 아파트 값 인상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내집마련과 아파트 값 안정을 위해 분양가 승인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아파트단지 중심으로 집값을 올리기 위한 단합 등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