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박현수(40·가명) 씨는 얼마 전 동료로부터 입냄새가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 농담인줄 알았지만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동료를 보고 걱정이돼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고 구취를 치료했다. 의외로 박씨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취로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사람이 많다.
구취는 본인 스스로 경험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주변사람들에게 인지되고 그들의 불평때문에 느끼는 경우가 많기때문이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는 악취를 맡고 혹시 나에게서도 나지 않을까 하고 의심을 해보신 일은 없는지? 또 가까운 친구나 가족으로부터 구취 때문에 핀잔을 들고 기분이 상하고 조심스러워서 사회생활 속의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거나 불편을 겪은 일은 없는지 살펴볼이다.
● 구취의 원인
구취는 구강 및 인접기관 즉 비강, 상기도 및 소화기 상부로부터 유래되며 성인인구의 약 50% 이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불유쾌하고 역겨운 악취를 말한다.
구취환자의 90%는 구강으로부터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구강내 원인에 의한 구취의 발생은 주로 혐기성 그람음성 세균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어 발생되는 휘발성 황화합물(VSC‥Volatile Sulfur Compounds)에 의해 유발된다.
구취의 심도는 구강내 염증, 치태(프라그)의 양, 타액의 분비량, 구호흡, 충치, 불량한 충전물 또는 보철물 등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특히 혀에 축적되는 설태(백태)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
구강외적으로는 당뇨병, 신부전증, 간부전증 등의 내과질환 또는 만성축농증이나 비강, 상기도의 염증 등에 의해 발생될 수 있다.
● 구취측정과 진단
구취 환자들은 자신에게서 구취가 나고 있는지를 본인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친구나 가족이 직접 알려 주거나 그들의 반응을 통해 알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구취의 유무는 객관적인 진단에 의해 판단돼야 한다.
구취 클리닉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단뿐만 아니라 구취의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할리메터(Halimetor)라는 기기를 사용하여 치료실에서 즉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다.
진단은 병원을 찾아 치과 검사, 타액분비율검사 등을 통해 알수 있다. 구강 위생 관리상태등을 전문의로부터 진찰을 받고 구취를 유발시키는 치과질환이 있는지 확인한다. 치아보철물상태, 치태 및 치석과 함께 치주 질환을 점검한다. 또 구취의 발생에 매우 중요한 설태에 대해서도 살펴야한다.
이밖에 타액의 감소는 타액 자체의 항균 및 점막보호 기능을 감소시켜 구취를 발생시키는 세균들의 증식을 유발시키는 등 구취의 주요한 요인이므로 타액분비가 정상적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구취의 예방과 치료
대부분의 구취는 구강내 원인으로부터 유래되므로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정기적인 구강검사를 받고 구강내 원인중에서도 구취 발생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요인들을 찾아내 제거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 담배 등을 삼가고 올바른 칫솔질 및 혀 닦기 등을 생활화한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지방 음식을 섭취하고 파, 마늘, 겨자류, 달걀 등의 구취 유발음식을 회피하도록한다.
또 구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설태의 제거, 치주질환 및 구강내 염증치료, 치태나 치식 제거, 개선 등이 필요하다.
한편 파, 마늘, 양파, 겨자류, 달걀 등은 구취 유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음식물은 구취 유발 물질인 황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식후에 바로 황이 소화기에서 흡수되고 혈액을 순환하여 폐에 도달한 다음 이야기할 때 공기를 통해 나오는 것이다.
또 육류는 많은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어 세균이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좋은 영양분이 될 수 있다. 구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포함한 저 지방 음식의 섭취가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