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한의사회 활동은 좁은 의미에서 활동을 펼쳐왔고, 좁은 눈으로 세상을 봐왔습니다. 앞으로 독거 어르신이나 요양원 등을 방문, 소외계층에 대한 한방의료활동을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수원시 한의사회 서만선 회장은 7일 권선구 호매실동 자신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수원시한의사회를 3년 동안 이렇게 이끌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달 1일부로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함께하는 한의사회·참여하는 한의사회’의 모토 아래 지역사회에서 한의사들이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다.
이런 차원에서 그는 기존 회장 혼자 모든 사회적 활동을 해온 것에서 벗어나 임원진에게 업무를 분산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1993년 약사와 한의사간 분쟁인 약사법파동 당시 서울 국회로 매일 출근도장을 찍었을 정도로 이 문제와 관련해 선봉장에 섰다. 생계를 뒷전으로 한채 앞장서서 나서자 동료들이 그의 열성적인 태도에 ‘행정 한의사’라는 웃지못할 애칭도 달아줬다.
이때 인연으로 경기도 한의사회 재무담당 부회장을 맡게 됐단다. 특히 지난 1998년부터 6년동안 혼자 협회소식지인 ‘경기한의’를 펴낸 그는 글솜씨도 탁월하다는 평가다. 이런 그의 능력을 인정해 경기도 한의사회가 55주년을 맞아 펴내는 ‘경기도 한의사회 55주년사’ 편찬위원장도 등떠밀려 맡게됐다.
그는 한의사계의 ‘마당발’로 통한다. 정·재계는 물론 종교, 문화, 시민사회 등 다방면에 걸쳐 인맥들이 수두룩하다. 우석대와 안산1대학 등에서 후배들을 길러내기도 하면서 사제지간의 돈독한 정을 쌓기도 했다.
고객들의 한방치료 정보를 줄줄이 꾀고 있을 정도로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다. “시간 관리 및 약속은 다른사람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 결벽증이 있는 것 아니냐”고 그는 호탕하게 웃는다.
세계 최고 수준인 국내 한의학으로도, 자신의 침술로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아 가슴 아픈 일도 많다고 말하는 서 회장.
“한의사가 의료활동을 펼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꼭 필요한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보람이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수원지역에만 213개의 한의원이 있고, 회원수만 241명에 이른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엔 강남, 서초, 성남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규모다. 세계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한의학을 보다 값진 일에 쓸 수 있도록 회원들을 이끌겠다고 다짐하는 서 회장. 그의 리더쉽을 통해 수원시 한의사회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변모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