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넘었어도 건강… 일하고파”

매교동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이성재한달 40만원의 모자란 생활비에 “노령연금 너무 고마워”

지난달부터 수원지역 2만4천267명의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4만원~13만4천원(부부), 2만원~8만4천원이 기초노령연금을 지급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처음 지급된 기초노령연금 수급자인 이성재 할아버지(74·팔달구 매교동)는 부인(68)과 중학생과 초등학생 손자, 4살된 손녀와 함께 살고 있다.

경기도 광주에서 농사를 짓다 2000년 수원으로 이주한 이성재 할아버지는 2년 전까지 매교 상가 경비원으로 일했었다.

지금은 거주하고 있는 연립주택의 노인회장을 맡아 노인정 살림살이를 살피고 부인과 교대로 4살 된 손녀를 돌봐주며 살고 있다.

“가끔 감기 정도 잔병치레하는 것 외에는 여지껏 크게 아프거나 앓은 적이 없어요. 노인 일자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데, 자리가 있으면 다시 일하고 싶죠.”

일흔이 넘었지만 아직 건강만큼은 자신있다며 언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성재 할아버지는 아들이 보태주는 월 40만원과 석달에 한번씩 지급되는 3만6천원의 노인 교통비 정도가 유일한 수입원이다.

슬하에 3남을 두고 있지만 생업 때문에 서울 등 타지에서 살고 있다는 이성재 할아버지는 중학생과 초등학생 손자를 키우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다.

“그래도 나라에서 교통비와 노령연금 받는 것도 고맙죠. 더 바란다는 건 욕심이고요.”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살고 있는 연립 주택 내에도 대부분 홀로이거나 노부부만 거주하는 세다가 많다는 이성재 할아버지.

일주일 전 독감으로 고생 좀 했다는 이 할아버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말고 더 이상 바랄게 없다”며 손자, 손녀들이 그렇게 잘 성장하는 것을 오래오래 지켜보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