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전세시장에 '봄기운' 돈다

이사철 앞두고 교통여건 좋은 영통지역 중심 거래시장 회복 조짐

이사철을 맞아 학군 및 교통여건이 좋은 영통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전세시장은 물론 부동산 시장 자체가 꽁꽁얼어 붙었다 구정 이후 봄 방학을 기점으로 이사문의가 쇄도하는 등 실질적인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수원지역 부동업계에 따르면 수원지역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학군 및 교통여건은 좋은 영통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망포동 LG빌리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매물의 거래는 거의 없는 반면 최근 들어 영통지역 전세 아파트를 찾는 고객들이 20%정도 늘었다"며 "지난 가을 최대 이사철 성수기에도 미동이 없었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망포동 LG빌리지의 경우 115㎡규모의 아파트 전세값이 올 초보다 약 300만원 가량 오른 1억4천만~1억5천만원이며, 벽산 및 쌍용, 현대 아이파크 등 규모가 비숫한 인근 아파트의 전세값도 대부분 이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보이는 곳이 두드러졌다. 늘푸른 벽산 168㎡(5억원 정도)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동수원LG빌리지1차 181㎡(6억1천여만원 정도)도 1천450만원, 방죽마을 영통 뜨란채도 1천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영통동도 전반적인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영통동 아이파크 125㎡(4억6천만원선)와 161㎡(6억5천만원선)가 각각 1천600만원과 3천여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영통동의 경우 단지별 전세값 편차가 큰 편이다. 110㎡ 정도의 아파트 전세값이 적게는 1억4천원에서 많게는 1억8천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곳도 있다.

이는 새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순차적인 완화로 돌아서면서 부풀었던 기대심리가 빠지고 지난해 말 보합세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아파트들이 들어선 권선구 권선동 일대 전세시장은 수요는 넘치는 반면 공급할 전세아파트가 턳없이 부족하다. 삼천리1차 80㎡ 규모의 아파트 시세가 1억5천만~1억6천만원인데 반해 전세가 9천만원~1억원으로 아파트값에 비해 높은 편이다. 곡선초 및 곡선중, 매원고 등 학군이 좋은 편이고 국도를 끼고 있어 교통편도 잘 갖춰져 신혼부부 및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수원 공인중개사 이순금 공인중개사는 "실거주자보다 외지의 투자가들이 많은 곳인데다 전세아파트로 인기가 좋아 팔려고 내놓은 사람이 드물다"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하면 지금은 저렴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그밖에 지역에서도 소폭 전세시장의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지만 실적적인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다.

영통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활기를 뛰면서 이사업체들도 점차 바빠지고 있다. 닥터익스프레스 수원점 관계자는 "지난해 일주일에 한번 계약이 성사되기도 어려웠다"며 "그런데 올 초부터 하루 평균 3~4건의 이사짐을 나르고 있어 숨통이 풀리는 것 같다"고 현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주로 이삿짐 계약이나 문의가 영통이나 동탄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80%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삿짐은 5톤기준으로 40만~45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셋집을 고를 때 자금규모와 교통여건,편익시설순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대규모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는 인근 아파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사하려는 해당지역의 아파트 단지 개발여부 등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