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장애인들 위해 더 뛴다”

정자1동 주민센터 공무원 ┃ 양용복빈집 털이범 잡은 포상금 좋은 일에 쾌척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지체장애 독거노인의 빈집을 털려던 절도범을 검거한 한 공무원이 포상금을 독거노인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장안구 정자1동 주민센터 양용복(45·사회복지 7급) 씨가 화제의 주인공. 양 씨는 지난달 14일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손정업(79) 할머니댁에 ‘사랑의 도시락’ 배달차 방문했다.

때마침 건강진단을 위해 병원에 간 손 할머니댁에 낮선 한 남자가 구두도 벗지 않은 채 방 구석구석을 뒤지는 것을 목격, 곧장 결찰에 신고했다. 범죄현장에 대한 긴장감보다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의 할머니댁에 이런일이 발생해 안타까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더욱이 관할 중부경찰서로부터 치안질서 유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일 감사장까지 받았다. 양씨는 “누구라도 했을 일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돼 부끄러워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들을 위해 더 열심히 공무에 임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겸손해 했다.

양씨는 또 “포상금 20만원도 할머니에게 드릴 것”이라며 “덕분에 받은 돈인 만큼 추운 겨울철 따뜻하게 보내 실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평소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는 양씨에게는 일상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수원시 장애인협회 운영위원과 장애인재활작업장 운영위원 등의 활동은 물론 장애인 부름의 전화, 심부름센터 등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는 숨은 봉사자다.

10여년 동안 시에서 장애인 복지업무를 담당한 것이 인연이 됐다. 양씨는 본청 근무당시 수원시장애인복지관과 시각장애인 축구장 등의 계획을 직접 수립하는 등 수원시 장애인편의시설 증진에도 막대한 기여를 했다. 때문에 장인들뿐 아니라 공직사회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어렵고 힘든 우리의 부모님, 장애우, 이웃들에게 조금이나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공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이들을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 그것이 보람이고 내 사명감이다.”

정자1동내 독거노인 세대를 일일이 방문하고, 안부전화를 챙기는 양씨의 얼굴에 미소가 가실 날 없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정자1동 김원식 동장은 “장애인 복지에 있어 수원시에서 최고 베테랑”이라고 말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