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초반부터 업무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 질환을 앓고 있었던 강씨는 스트레스도 풀어 위장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타악기를 배워보라는 의사의 권유로 풍물을 접하게 됐다.
1995년 흥사단 수원지부 풍물단에 가입한 강씨는 흥겨운 풍물 가락에 매료돼 여름 휴가를 아예 서울, 안성, 정읍 등지를 돌면서 풍물 배우기에 열중했다. 그는 1999년 9월 영통구 매탄1동에 연습실을 마련해 소리공간 터를 창단하기에 이른다.
소리공간 터는 초등학생을 주축으로 청소년 61명, 성인 15명이 매주 화, 목~토요일 오후에 자체 강습과 연습을 병행하고 있다.
터의 청소년 풍물단은 1년에 4~5회, 성인은 한달에 1회씩 수원 지역 복지시설과 소외이웃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단원 중 일부 학생들은 몽고 등 해외 공연 경력도 갖고 있다.
아마추어 동아리이다 보니 처음엔 ‘장작패는 소리’로 불협화음이 일쑤였던 연주가 점차 신명난 가락으로 어우러진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는 강영식 씨.
2005년부터 수원시 학생 국악경연대회, 전국 어린이 국악경연대회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입증해 가고 있는 중이다.
2006년 척추수술 후에도 보조대를 착용한 채 연습실로 향했다는 강씨는 아이들이 풍물을 통한 교육에 열정을 바칠 계획이라며 아내 박미향(48) 씨와 동아리 살림을 도맡아 이끌고 있는 한점희(43) 씨가 아니었다면 이 일을 계속 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한다.
오로지 풍물단 회원들의 회비로만 연습실 임대료, 악기 구입과 수리 등 운영비를 대기 때문에 매월 적자를 보고 있지만, 강씨의 바람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습실에서 2시간 가량 땀흘리고 간 아이들이 학업에 지친 스트레스를 풀고 명랑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도 있고요.”
2006년부터 격주로 전수회관에서 토요상설공연을 맡은 소리공간 터는 오는 5월에 열리는 수원시 학생 국악경연대회와 10월 세계 사물놀이 대회 참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