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 빠진 우리 아이 '허리가 휘어요'

초등생 10명중 1명 '척추측만증'… 활동량 줄고 앉아있는 시간 많아방치하다 장기 눌리고 키 안 자라… 평소 걷기·스트레칭 등 운동을

요즘 초등학생들은 놀이터에서 뛰어놀지 않는다. 컴퓨터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과거에만 해도 어린 아이들이 주로 노는 장소는 바로 놀이터의 운동장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 오락을 즐길 수 있는 PC방이 아이들의 놀이터로 둔갑하고 있다.

또 증가하는 학구열의 영향으로 인해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활동량이 적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어린 학생들의 허리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한다.

10살 이후의 성장기에는 척추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운동부족인 경우 허리의 근육이 약해져 ‘척추측만증’에 걸릴 확률이 높은데, 최근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생 10명 중 한명 정도가 이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5%나 증가한 수치다.

척추측만증이란 허리가 휘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봤을 때 어깨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한쪽이 기울어지거나 등이 튀어나온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는 초기에는 심한 통증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증상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인천21세기병원 정현태 원장은 “척추측만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만성요통이 생기고 장기가 눌리는 결과를 불러온다.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키가 제대로 성장하는 것에 방해를 받을 수 있고, 뼈가 자라나면서 척추의 변형이 더욱 심하게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고 설명한다.

아이들의 척추측만증은 성장이 멈추는 시기까지 계속 진행되므로 증상이 보일 경우에는 3∼6개월마다 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구부러진 척추는 교정 장치를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교정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현용인 원장은 “가족 중에 척추측만증이 있다면 더욱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주 걷거나 스트레칭,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해줘야 한다. 또 앉을 때 의자의 등받이에 허리를 밀착시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최소 1시간에 한번은 일어나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자료제공=뉴스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