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의 각종 첨단 시설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새천년을 뜻하는 ‘밀레니엄’의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수원지역에서 길이름을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는 보조간선도로인 월드컵길과 밀레니엄길이 유일하다. 평택시 평택동에도 같은 이름의 길이 존재한다.
● 수원의 행정, 금융중심 街
길이 시작되는 두산동아 아파트 초입부터 농수산물사거리(세계로)까지 약 1㎞구간은 왕복 4차선으로 구도심권에 속한다. 이 구간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 있고, 농수산물센터가 자리해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간을 지나 우만동 우만고가차도 입구까지 약 2㎞구간은 왕복 8차선으로 넓어진다. 수원시 행정 및 금융의 요충지로 손색없는 곳이다. 이 일대에만 국민·우리·기업·제일·씨티은행 등 무려 7개의 금융사들이 들어섰다. 여기에 삼성증권 및 농협중앙회 경기도지부, 수원축협 등도 자리하고 있어 수원시 자금흐름의 요충지다.
특히 바로 인근 수원시청, 우체국 등 공공기관과 맞물리면서 주변 고층 빌딩에 건설사 및 벤처기업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중심상업지역인데다 주변에 갤러리아 백화점, 뉴코아 아울렛, 홈플러스 동수원점 등 대형유통점 등도 즐비해 하루 유동인구가 15만~20만명 이상에 육박한다.
동서로와 맞물리는 농협사거리는 지난해 11월부터 수원~오리간 분당선 연장구간 수원시청역사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교통체증이 극심한 편이다. 시 관계자는 “되도록이면 이 지역을 우회해서 돌아가는 편이 목적지까지 이동시간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이라며 “복간판 공사가 마무리되면 어느정도 교통체증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거리
밀레니엄길 주변은 낮과 밤이 현저히 다른 곳이다. 낮시간대에는 바쁜 직장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생산적인 공간이지만 밤에는 유흥 등의 소비의 거리로 변모한다.
그러나 최근 장기 경기침체 여파 및 영통·매탄지구 상권이 커지면서 인계동 상권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씨네파크 입주 한 상인은 “CGV 영화관 등이 입주해 매출신장에 상당한 기대를 예상했지만 월 임대료 및 직원들 급여주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고 말할 정도다. 이 관계자는 또 “요즘은 나혜석거리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소설가로 활동한 ‘신여성’ 정월 나혜석 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나혜석거리. 국민은행 동수원점 입구부터 경기도 문화의전당까지 약 298m구간이다.
역사적 인물의 이름 딴 이 거리도 주변으로 음식점들이 속속들어서면서 문화 및 휴식공간보다는 먹거리 골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 농협사거리 일대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호텔체인인 ‘아코르’사의 중저가 비즈니스 호텔이 이달 말께 문을 열 예정이다. 기존 리치호텔과 호텔캐슬 등 밀레니엄길을 중심으로 수원시 관광산업의 핵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