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표류 북한주민 무사귀한을 바라며

[독자투고] 팔달구 인계동 수원사랑 장학재단 김영일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해결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

지난달 8일 오전에 연평도 부근에 표류했던 북한의 소형 배 2척을 국가 정보원이 조사를 한 뒤 그날 오후 18시 30분에 북측에 인계 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았다. 그 배에는 황해도 강령군 해안마을에 사는 가족, 친척, 이웃 22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국정원의 발표는 이들이 강령 앞바다에서 조개 채취를 하다가 엔진 고장으로 표류해 연평도까지 왔다고 하는데 그들 모두 귀환을 요구 했고 별다른 용의점이 없어서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가족단위로 움직였고, 15~17세 학생 3명이 있다는 점에서 탈북 주민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잘못 돌려보낸 것은 아닌가 미련이 남는다. 만약 그렇다면 북한 당국자가 그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2007년 10월 현재 탈북 주민은 1만1천696명 정도이며 해마다 2천여명이 탈북을 하고 있다. 사망 이민자를 빼고 1만828명이 국내에 거주, 67%가 수도권에 살고 있고 50% 이상이 단순 노무직이나 제조업에 종사 하고 있다고 한다.

필자의 친척도 중국과 북한에 살고 있는 분이 있지만 우리 주변에 60세 이상 이산가족 숫자만도 60만이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본다면 북한주민도 남의나라 사람이 아니라 우리 이웃이자 가족으로 생각해야한다.

정부에서는 통일 기금이니 남북 협력기금이니 하면서 5천억원을 1조원으로 상향조정하니 어쩌니 하는데 우리 앞에 놓인 현실부터 꼼꼼히 살피고 작은 일부터 소중 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몇 년 전 만해도 정부에서는 탈북주민들에게 하나원이라는 연수원에서 두 세 달 정도 언어, 생활 습관, 기술 등 사회적응 훈련을 한 후에 3천만원의 정착금을 줬는데 최근에는 그 숫자가 늘어나 지원금도 2천만원으로 줄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정착 하고 있는 그들에게 우리는 어떻게 해 왔는가?

그들을 남의 나라 사람보다도 더 거리를 뒀고 무섭고 나쁜 사람으로 여기지는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남북한의 통일 또한 그렇다. 남북 정상들이 만나 통일에 합의를 한다고 해서 바로 통일이 된다고 생각해도 잘못이다. 아무리 훌륭한 통일정책을 제시해도 빛 좋은 이론에 불과 할 뿐이다.

 철도가 연결이 되고 육로가 개통되고 금강산을 자유롭게 관광을 하는것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북한 주민과 남한 주민들이 엇비슷한 경제력도 갖춰야 하고 거리감이나 이질감도 최소화 해 내 이웃 내 형제처럼 서로가 느낄 때 통일이 돼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북한주민들이 그들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왜 위험을 무릅쓰고 탈북을 하는지 정부 당국자나 국민 모두는 북한주민의 편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남북통일의 관념도 새롭게 되새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