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역사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장안구 이목동에는 정조대왕의 효심을 읽을 수 있는 살아있는 유물격인 아름드리 노송이 역사의 유구함을 대변해 주며 몇 십 그루가 근엄하게 모진풍파와 현대화의 피로에 몸살을 앓으면서도 꿋꿋이 서 있다.
후손들의 관심과 정성어린 보살핌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곳의 노송에 대해 수원시에서도 별도의 담당부서로 하여금 철저한 수목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지나, 일부 잘못된 관리상태가 반복 시행되고 있어 역사적인 노송의 조기 고사가 우려돼 시정을 요구 하고자 한다.
현재 노송지대에는 각각의 노송 약 1~1.5m 높이에 50㎝ 폭 정도의 볏짚거적을 둘러 설치해 놓았다. 누가 보더라도 해충퇴치 목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생각이 들테고 관리가 잘되고 있다고 언뜻 판단을 할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월동 후 봄철까지 해체가 되지 않고 방치된 점을 감안하면 설치만 해놓고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된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면 수목의 해충퇴치용으로 볏짚거적 설치시기는 기온이 영하로 하강하기 전인 11월 초에서 12월 초가 적절하며, 이 때가 나무위의 가지나 잎사귀에서 서식하던 해충들이 땅속으로 기어들어가 원동하기 위해 나무를 타고 내려오다가 폭신한 볏짚거적에 둥지를 틀게하는데 최적기이며, 일거에 해충을 퇴치하는데 아주 효과적이고 손쉬운 방법인 것이다.
이것은 전에 전방 근무 시 실제 겪었던 생생한 경험이다. 딱정벌레와 같은 각종의 벌레들이 바글바글 했었으니.
자 그러면 절기상 가장 춥다는 소한을 지난 대한에 와 있는 지금은 노송지대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 있어야 할까?
해충이 겨울잠을 자고 있는 볏짚거적을 해체해 벌레들이 깨지 않게 살며시 이동 이미 소각 처리 했어야 하는데도, 무슨 노송의 동상방지용 이불이라도 덮어놓은 양 지금까지 계속 붙여놓고 있는 것인가? 그러다가 날씨 풀리고 따뜻한 봄철이 되면 벌레들이 기지개를 켜고 다시 기어 나와 노송을 갉아먹길 기다리나?
비록 규모가 작다 할지라도 인력과 예산이 투입된 공공의 목적물이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의 살아있는 유물을 후손에 물려주고 소중한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수원시는 노송지대의 녹지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