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장·학습장애 전문클리닉 '함께하는 호매실한의원'

동면하던 동물도 깨어난다는 경칩이 지나면 학부모들은 새옷 마련에 분주하다. “올해는 우리 아이가 얼마나 컸을까?” 겨울내 통통하게 살이 올랐던 자녀들이 봄이면 새순처럼 부쩍 커가고 있음을 느끼곤한다. 모두가 아이의 새옷 장만에 열을 올릴때 나홀로 고민에 빠진 부모들이 날로 늘고 있다.
“왜 우리 아이는 키가 크지 않을까요?, 우리아이를 롱다리로 키울 수 없나요?” 이처럼 고민스러울 때 성장장애 치료 분야의 전문가 ‘함께하는 호매실한의원’ 서만선 원장을 만나보라. 권선구 호매실동 LG삼익아파트 단지내에 위치한 이 한의원은 겨울방학이면 자녀들의 성장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서 원장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제2차 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한다는 것이다. 사춘기를 기점으로 성호르몬 분비가 늘면서 성장호르몬의 활성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첫 월경 이후부터 2년 이내에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 약재 침술로 성장장애, 망진으로 학습장애 치료
서 원장은 성장장애로 한의원을 찾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원하는 키를 물었다 깜짝 놀랐다. 남자 아이들은 178~182㎝, 여자아이들은 168~172㎝라고 답했다. 우리사회에 ‘롱다리’에 대한 열망과 ‘숏다리 콤플렉스’가 강하다는 반증이다.
부모들은 대부분 작은 키를 대물림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실제 유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긴 하다. 하지만 현재 밝혀진 원인 등을 분석한 결과를 종합해 보면 유전적 요인은 불과 30% 정도다. 서 원장은 가정환경이나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성장환경이 악화된 것이 성장장애를 유발하는 주요원인으로 꼽는다. 학구열이 높아 지면서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압박도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를 풀어주기 위해 한약재와 침을 주로 사용한다. 침시술은 주로 성장판이 위치한 발목과 손목 부위 등에 침을 놓아 자극을 주고, 여기에 약재를 사용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활성화 시킨다. 청정 자연에서 자란 녹용 숙지황 등 한약재를 엄선해 정성껏 달여야만 약효도 보장할 수 있단다.
성장호르몬 분비는 정신건강은 물론 적당한 스트레칭 등이 병행돼야 한다. 숙면만큼 좋은 보약이 따로 없다. 서 원장은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며 “특히 잠을 잘 자야 성장호르몬 분비도 잘돼 무엇보다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 원장은 성장장애와 함께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바로 학습장애 치료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약 10~15% 정도가 겪고 있다는 학습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장기간 집중을 못해 장애로 나타난다. 서 원장은 학업에 대한 의지는 투철하지만 정신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 등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없는 학생들 2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클리닉을 진행중이다.
학습장애의 경우 침술이나 약물치료보다는 망진과 상담이 주요하다. 한의학 소아과 전공인 서 원장은 눈으로 보고 진단(망진)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단다. 우선 육안으로 환자의 표정·자세 ·태도나, 피부·점막의 병변 유무 등을 관찰한다. 학습장애는 남들과 다른 행동패턴을 보여 쉽게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습장애는 심리적 요인이 큰 편이다. 때문에 학생을 망진하는 과정에서 상담을 통해 불안요인을 제거하고, 집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훈련과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 원산지서 유통까지 철저한 한약재관리
서 원장의 주전공은 따로 있다. 지난 1992년 안산에서 처음 개원한 이후 주로 소아들을 진료해온 이력이 성장장애클리닉으로 이어진 것이다.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한의학으로 펼치고 있다.
“어른들은 아프면 아픈 부위를 말하면 되지만 유아들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디가 아픈지 꼭 집어서 말할 수 도 없다”고 설명하는 서 원장의 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서 원장은 “아이들이 소화불량일 때 배꼽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가볍게 문질러 주면 씻은 듯이 낫는다”며 약물치료보다 간단한 수기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60㎡ 규모의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에 마련된 한의원도 소아들을 위해 파스텔톤으로 단장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수원시한의사 회장이기도 한 서 원장은 고객들의 한방치료 정보를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로 꼼꼼하다. 김말순 간호조무사는 “지난 2000년 안산에서 현재 호매실로 옮겨왔지만 아직도 안산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이 상당하다”고 귀뜸한다. 그는 또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18년간의 오랜 노하우가 축적된 결과”라고 평한다.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서 원장은 주로 아이들이 먹는 한약인 만큼 한약 약재 관리에도 철두철미하다. 약재창고는 통풍과 적당한 온도 조절, 위생상태 등 모든 조건을 까다롭게 준수하고 있다. 또 약재마다 질소포장방식으로 곰팡이가 피어날 걱정이 없고, 청정 친환경재 약재들만 사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 규격품만 사용하는데다 원산지 표시에서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과 이력을 기재해 놓고 있다. 최고의 약재를 사용하는 만큼 효능도 안심해도 좋을 듯하다. “내 약은 물론 우리 아이들한테도 한약을 한제씩 해줬어요. 밥도 잘먹고 키도 부쩍 큰 것 같아 흡족합니다.” 허리와 다리 통증으로 한의원을 찾고 있는 손순옥(호매실 LG삼익) 씨는 이렇게 말했다.
문의:031-297-1075
저작권자 © 수원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