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총선이 36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권선구선거관리위원회(이하 권선구선관위) 추연철 사무국장.
추 국장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한 매니페스토 운동을 활성화해 정책선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 사업의 목표와 이행 절차, 우선순위, 재원조달 방안 등을 후보가 구체적으로 제시한 공약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 당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매니페스토 운동의 바람이 시작, 17대 대통령선거를 거쳐 이번 4.9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발전의 주요 변곡점이 되고 있다.
추 국장은 “유권자는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이 실현가능한 공약인지 꼼꼼히 비교하고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허황된 공약은 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정치계에서 인식토록해 선거문화의 질적변화와 발전을 꿰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매니페스토가 자리잡기 위해선 정당·후보자 및 유권자와 더불어 언론의 참여와 역할이 중요하다. 바로 이들을 연계해 주는 역할이 선관위의 몫이다. 부정선거 감시와 차질없는 선거관리 등의 일반적인 업무 외에도 한국 선거문화 발전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권선구 선관위는 정당·후보자들이 정책공약 대결로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안내와 정책선거실천 협약식을 계획하고 있다. 또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정책공약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을 돌며 매니페스토 선택능력함양 설명회를 갖고 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한단계 더나가 매니페스토에 대한 유권자 의식 조사(설문조사) 벌여 매니페스토 평가지표·아젠다(Agenda) 등을 개발, 정당·후보자 등에게 정책공약의 방향을 제공하고 있다.
추국장은 “후보자들에게 공약개발을 지원해 줌을로써 스스로 정책공약개발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당선된 후보자의 공약이행을 꾸준히 감시하고 평가·검증해 다음 선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추국장은 이번 18대 총선을 계기로 매니페스토 운동이 뿌리를 내려 정책공약선거의 새지평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직생활에 입문한지 39년째인 추국장은 “선거관련 업무만 21년째 해오고 있다”며 “그 어느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추국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유권자들이 뽑아주지 않으면 빛을 잃고 만다”며 “올바른 정책에 한표 던질 수 있도록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