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업 개척분야 많은 블루오션”

인계동 화원 운영 ┃ 이정우경기 불황 속 인터넷 판매 통한 상품개발로 타개 노력

수원에서 21년째 ‘러브체인’ 화원(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정우(49), 김해숙(45) 부부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각종 경조사에 쓰이는 3단 화환의 경우 10년 넘게 10만원대로 제자리인 반면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수입되는 난(蘭)이나 화환용 바구니, 리본 등의 비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을 비롯한 지역 내 기업과 관공서가 주고객이었는데 기업 쪽 주문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죠. 아무래도 기업의 어려운 상황으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고 있죠.”

기업이나 공공기관 인사철만 해도 화환이나 난 주문량이 밀려들었지만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어려워진 속사정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한다.

“예전엔 기업들이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축하 화환을 보낼 정도였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씨.

“수익성 악화로 문닫는 업체가 많아지고 있지만, 지금은 보편화된 인터넷 주문 시스템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죠.”

에버랜드에서 조경 파트에서 근무한 경력과 삼성 계열사 취미 동호회에 꽃꽂이 강의를 나갈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씨는 ‘정보력’이 자신의 또다른 재산이라고 자신한다.

이씨 부부가 운영하는 러브체인은 화환업계에서는 최초로 1992년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을 설립해, 통신판매와 백화점과의 제휴 등 다양한 판매 모델을 시도해 왔다.

다양한 고객의 취향과 상품 선호도, 주문 상황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고객 마케팅에 응용하고 있다는 김해숙씨는 화훼 소비 패턴이 ‘행사용’이 아닌 ‘생활용’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환업계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블루오션(새로운 고객 창출)’을 개척한다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죠. 화환사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