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타인 부대 사이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원천천길을 한 바퀴 돌고 온 ‘웰빙족’도 눈에 띈다. 신대저수지에서 흘러나온 물줄기가 원천저수지 물줄기와 합류해 내려오는 원천교삼거리(43번 국도) 원천교에서 남부우회로에 권선교차로에 이르는 (전체 구간 길이) 3.75㎞의 길을 돌아온 것이다.
이를 원천리천을 끼고 생겨난 길이라 해 ‘원천천길(왕복 6차선)’이라 붙였다. 애초 원천교에서 첨단산업길의 산드래미교를 거쳐 삼성교에 이르는 1.284㎞ 구간의 도로였다. 지난 1986년께 주변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삼성이 규모적 팽창을 하며 신설됐다. 이후 매탄4지구와 권선1지구가 개발되면서 도로를 신설, 삼성교에서 권선교차로까지 원천천길에 포함시켰다. 이 구간의 역사는 10여년 정도로 짧다.
원천천길이 시작되는 원천로 원천교 초입은 ‘명품’ 광교신도시가 개발되고 있어 멀리 타워크레인이 줄이어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200m 지나면 신원천 주공 1·2차단지가 들어선 밀레니엄길과 교차한다. 이곳을 지나면 삼성전기 쪽으로 올해 3월에 개교한 매원고가 모습을 드러낸다. 매원고는 삼성전기의 정문과 맞닿아 있다.
원천리천과 교차하는 인도내길 끝자락에 삼성교가 삼성로와 연결시켜 준다. 삼성전자의 철통보완에 신경쓸 필요 없이 지나다닐 수 있는 유일한 길목이다. 이곳에서 100여m 지나면 옛 매탄동의 지명을 딴 매여울 지하차도(길이 440m, 왕복4차선)가 나온다.
지하차도 위로 삼성전자 중앙문이 위치해 있다. 수원에서 제일 높은 27층 높이의 정보통신연구소가 글로벌기업 삼성전자의 위용을 드러낸다. 삼성전자의 ‘기술 허브’ 디지털연구소와 정보통신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연구 인력만 1만5천여명에 이른다. 한마디로 삼성전자의 ‘두뇌’인 셈이다.
중앙문 양쪽으로 들어선 머내생태공원은 삼성전자 직원들의 휴식처는 물론 원천리천을 이용하는 산책객들의 쉼터다. 이곳에 가면 풍류를 읊는 새소리와 싹을 틔운 버들가지도 볼 수 있다. 맞은편으로 영통구청과 매탄지구 상가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매여울 지하차도를 빠져나오면 매현초·중교가 보인다. 또 원천리천을 건너 “디지탈 세상을 보여주는 창 삼성SDI”라는 문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책 나온 김모(42·매탄동)씨는 “‘디지탈’이라는 잘못된 표현은 기업이미지에 걸맞게 고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화홍고를 지나기 전에 신축중인 소망교회 옆에는 수원~오리를 잇는 분당선 연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는 매탄역사가 신설된다. 특히 이곳에서부터 남부우회로가 끝나는 길은 화성 동탄신도시로 연결되는 지하차도 공사가 한참진행 중이다.
길이 800m가 넘는 지하차도를 오는 9월 말이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교통체증을 빚는 곳이기도 하다. 길 가장자리 쪽으로 대우푸르지오, 대림 e편한세상 등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 원천리천으로 연결시켜 주는 육교를 건너면 권선 늘푸른공원과 마주하게 된다. 지혜샘도서관이 위치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