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달구 지동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널뛰고 있다.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던 이 지역에 주민 제안에 의한 재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서 같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지경이다.
지동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수원시는 구도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지난 2006년 9월 지동 349-1번지 일원 8만9천142㎡(115-10구역)와 지동 110-15번지 일원 9만7천324㎡(115-11구역)를 ‘2010 수원시 도시ㆍ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이하 정비계획)’에 반영했다.
정비계획이 발표되기 전만 해도 일반주택 3.3㎡당 300만원대 하던 집값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불과 1년만에 3.3㎡당 600만원대의 고지에 올라섰다.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눈에 띄는 가격변동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나 지동구역은 주거환경의 시급성이 요구되지만 개발제한 여건으로 사업유형유보구역으로 지정됐다. 영화동(111-3구역)과 함께 국가지정 문화재인 수원화성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위치한 문화재보호구역이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의 문화재보호구역 현상변경 심의를 통과해야만 사업이 가능하다. 이런 소식들이 알려지면서 잠깐 활기가 돌았던 부동산 시장도 다시 쏙 들어갔다. 각 구역별로 재개발 추진위가 들어서 재개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더욱이 지동 115-11구역은 이달 말께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변경 현장 실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개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덩달아 부동산 시장도 최근 들썩이고 있다.
대우 부동산 관계자는 “1년 전만 해도 3.3㎡당 400만원 하던 곳이 지금은 1천만원까지 달라고 한다”며 “팔려는 사람이 부르는 것이 곧 값으로 결정돼 도통 종잡을 수 없다”고 했다.
개발 바람이 불기 전에는 3.3㎡당 250만~300만원 정도의 땅도 수두룩했지만 현재는 3.3㎡당 800만원 이하로는 매물을 내놓지도 않는다. 최근 개발방향이 가시화되면서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렸해지고 있다.
문화재 보호구역에 포함되긴 하지만 수원화성과는 거리가 200m 이상 떨어진데다 본격 개발이 이뤄지면 수익성도 높을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개업자들로썬 매물을 내놓은 땅주인들의 ‘제멋대로 가격 산정’에 곤욕을 치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반면 지동 115-10구역은 화성과 맞닿아 있을 정도로 가까워 개발계획 자체를 구상하기도 쉽지 않은 곳이다. 개발구역 지정 이후 오른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공인중개사사무소 안명호 대표는 “최근 성사시킨 거래가 3.3㎡당 600만~650만원 선”이라며 “빌라도 1천400만원 수준에서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화재보호구역내에서 용적율이 130%라는 핸디캡이 수익성을 대폭 떨어뜨리기 때문에 도로를 경계로 나눠진 맞은편 11구역처럼 가격이 널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양쪽 구역 모두 개발 기대심리는 하늘로 치솟고 있는 반면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긴 마찬가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번에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가 통과되면 지금보다도 가격변동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차후 보상 등의 문제에 걸림돌로 작용,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