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튼튼하게… 프로선수 꿈 지원”

안용중학교 축구부 감독 ┃ 차희철

봄바람이라기엔 매서운 바람이 얇은 봄옷을 뚫던 지난달 24일 화성시 송산동 안용중학교 운동장에서 안용중 축구부 차희철 감독을 만났다.

너르고 푸른 인조 잔디 구장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 제 1호 박지성의 모교다운 시설이었다.

차 감독은 안용중학교 17회 졸업생이다. 조흥은행, (주)유공(당시 대한석유공사)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여러 학교에서 코치 생활을 하다가 2002년에 모교에 정착했다.

“부임 첫해에 지성이가(박지성 선수) 월드컵에서 큰 공헌을 해서 학교나 개인적으로 감동도 감회도 남달랐어요. 아이들도 지성이의 후배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크죠.”

지난 1969년에 창단된 안용중 축구부는 그동안 박지성 외에 김대의, 김영삼 등 기라성같은 국가대표급선수들을 배출했다. 현역 프로구단에서 활동하는 선수만 3명이다.

또 2006년에는 교육감배 대회와 경기도 대회에서 우승도 했다.작년에는 교육감배 3위, 소년체전 도대회 1차 준우승, 2차 우승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요즘은 프로팀을 운영하는 기업이 신인 선수 양성 차원으로 중, 고등학교에 축구단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어요. 수준 높은 환경과 지원 때문에 잘하는 선수들은 모두 그런 학교로 몰려요.”

인조 잔디구장을 갖고 있는 등 다른 학교보다 좋은 환경이지만 기업차원에서 지원받는 다른 학교에 비하면 아직은 부족하다.

“그래도 지성이 때문에 학교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져서 입학을 원하는 선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49명의 선수 모두가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새벽 운동 하고 수업을 받아요. 전과 달리 운동부 학생도 요즘은 수업을 6교시까지 다 받아야 해요.”
학생으로 해야할 공부를 하지않곤 이젠 운동을 할 수 없단다.

“아무래도 애들이 후배고, 모교에서 지도하자니 다른 학교 학생들보다 더 애틋하고 책임감도 더 생겨요. 일단은 아이들 모두 고등학교에 진학시키는 게 제 목표예요. 대학, 프로까지 축구를 할 수 있게 기본기를 잘 다지도록 돕는 게 제 일이죠”라며 모교와 후배, 축구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