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이 가는 곳에 ‘장애’는 없어요”

수원 특수아동치료교사 ┃하은주·허분영·김준영주 2회 학교 돌며 특수兒 1:1 언어·작업·물리 치료수원내 15개 초·중교 30명 맡아, 교사 턱없이 부족

▲ 왼쪽부터 하은주, 김준영, 허분영 교사.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우만동 팔달초등학교에는 ‘치료교육실’ 이라는 교실이 있다. 수원 교육청 소속 특수 아동 치료 교사 하은주(28), 허분영(26), 김준영(28) 세 교사의 집무실이다.

“어려서부터 장애우 복지와 교육에 관심이 많아 이길을 걷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팔달 초등학교에만 모두 10명의 특수 아동이 있고 저희 세 사람이 수원시 전역의 13개 초등학교와 2개의 중학교 총 30명의 특수 아동을 각 10명씩 1:1 교육하고 있습니다.”

시각, 청각, 지적, 발달 장애 등의 특수 아동은 평소에 일반 학생들과 함께 정규 수업을 받다가 주 2회(1교시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세 사람의 방문을 받아 1:1로 언어치료와 작업치료 등 특수 치료 교육을 받는다.

장애 아이들에게 턱과 혀·입술을 운동시키고 의성어·의태어 등 단어·문장 연습하기 등 언어치료와 혼자서 식사하기·물건 옮기기 등의 작업치료, 누운 자세에서 윗몸 움직이기 등의 물리치료 등을 교육한다.

하은주 씨는 “일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에 어울리지 못하는 등 어려움은 있지만 예전과 달리 특수 아동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일반 학생들도 더 챙기고 보살펴 줘서 분리 교육보다 긍정적인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허분영 씨는 “침대에 누워만 있었던 아이가 지속적으로 물리치료를 받아 나중에는 의자를 잡고 일어 설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 가장 보람되고 뿌듯했어요”라고 했다.

김준영 씨는 “수원 전역의 학교를 다니다 보니 시간표는 정해져 있고 학교간의 이동 시간과 다음 아동 수업에 쫓겨 학부모와의 상담 시간 등의 여유가 없어요”라며 아쉬움을 지적했다.

오는 5월에 법령이 바뀌어 치료교육이 학교 내 교과목이 아닌 치료서비스로 전환된다. 세 사람은 아직 시행 되지 않아 어느 것이 좋을지는 알 수 없지만 어떻게 변화하든 아이들이 최상의 치료와 최상의 교육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