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봄볕, 불청객 황사… 꼭꼭 숨어라! 피부 상할라올 봄엔 나도 피부미인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 꼭, 귀가 후엔 세안 꼼꼼히

▲ 지난 11일 인계동 소재 한 대형마트 화장품코너를 찾은 고객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고 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옛말에 ‘며느리는 봄볕에 내보내고, 딸은 가을볕에 내보낸다’고 했거늘. 해가 바뀐 게 어제 같은데 벌써 4월이다. T.S엘리엇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이쯤 되면 주말마다 결혼식이 줄을 이어 통장 잔고는 부족해지고 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의 심장은 하루에도 수십 번 쿵쾅거린다.

이렇듯 위축되는 마음만큼이나 피부도 봄과의 전쟁을 치르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 모 화장품 회사 광고 문안에도 ‘피부가 먼저 봄을 느낀다’라고 나올 정도라면.

까다로운 피부 민감녀들은 달력의 날짜가 늘어날수록 거세지는 각종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기 마련이다. 따가운 봄철 자외선과 불청객 황사로부터 여성들의 피부를 지키기 위한 피부관리 요령을 귀담아 들어보자. 

주부 김주영(38·인계동) 씨는 며칠 전부터 얼굴이 가렵고 빨갛게 부어올라 벌써 3일째 피부과 신세를 지고 있다.

“황사가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마스크며 모자, 선글라스까지 동원해 완전무장을 하고 다녀요. 더욱 견딜 수 없는 건 밤마다 얼굴이 가렵고 따가워 남편보기도 민망하다니까요”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3월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올 4월의 황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할 것이라 예보한 적이 있다.

봄철 알레르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막화가 점차 심해지고 있는 몽골과 중국 대륙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

특히 최근 황사에는 산업화의 잔재인 실리콘과 알루미늄, 칼륨, 칼슘 등이 섞여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모공 아래 깊숙이 파고들어 피부에 해로운 각종 유해물질을 퍼뜨린다는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베스트탑피부과 에스테틱 최민정 실장은 “황사가 불 때 대기중에는 화학반응에 의해 생긴 황산화물이 섞여있어 피부를 자극하게 되죠. 외출 후 미지근한 물에 전용클렌저를 이용해 철저한 세안을 해주는 것이 중요해요”라고 조언한다.

또 하나의 골칫거리는 자외선이다.

화창한 봄 날씨 덕에 걷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는 윤서연(29·매탄1동) 씨는 “운동하기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요. 그런데 요즘 부쩍 주근깨가 늘어나서 친구들이 ‘깨순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어요”라며 겸연쩍어했다.

자외선으로 인해 늘어가는 기미, 주근깨와 같은 색소침착은 비단 윤서연씨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서울미피부과 수원점 박태호 원장은 “봄이 되면 외부 활동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이 되는데요. 자외선차단제를 부지런히 바르고 평소 피부 보습을 위해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겠죠”라고 충고한다.

황사와 자외선이 두렵다고 봄철 내내 집안에서 지낼 수 없는 노릇이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건강한 피부관리는 본인하기 나름이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가방에 선크림과 마스크 한 장 준비하고 자신 있게 외출하라. 이제 찬란한 봄을 만끽할 일만 남았다.

도움말=베스트탑피부과 에스테틱

● 자외선 차단제 이렇게 고르세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자외선 차단,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궁금증을 낱낱이 파헤친다.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자외선A는 피부속 콜라겐 파괴로 색소침착과 피부암을 유발시킨다. 자외선B는 피부 조직 손상을 가져와 노화 촉진의 일등공신이다. 또한 유리를 통해 반사되는 자외선B와는 달리 자외선A는 70% 정도가 피부를 그대로 통과하므로 실내에서도 안심할 수가 없다.

# 자외선 차단지수
선크림에 표기된 SPF(자외선 B차단지수)지수 외에 PA지수(자외선A)가 있다. PA는 ‘+’로 표기되며 쉽게 말해 [+++]는 하루에 8시간 이상의 자외선 차단 지속력을 가졌다는 의미다. 자외선 차단제 구입시 PA등급을 꼭 따져보자.

# 화학성분
자외선 차단제의 원료명을 눈여겨보면 옥시벤졸, 아보벤존 같은 화학성분을 볼 수 있다. 이것이 간혹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니 사용 전 테스트, 사용 후 클렌징을 잊지 말자.

# 유통기한
개봉 전은 2∼3년, 개봉 후 6개월∼1년 정도가 사용 가능하다. 또한 외출하기 30분 전에 바르고 외출 후 3∼4시간 마다 덧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 남성들의 피부관리Tip

꽃보다 아름다운 남자가 되라

최근 남성중에는 여성 못지않게 자신의 피부에 투자하는 메트로섹슈얼이나 꽃미남들이 많아졌다. 다음의 몇 가지 사항만 지킨다면 여자보다 예쁜 남자가 되는 일은 시간문제다.

첫째, UV차단지수가 높은 선크림을 골고루 바른다.

둘째, 지성피부를 가진 남성들은 클렌징을 꼼꼼하게 한다.

셋째, 면도 후 남은 미세한 상처와 모공을 위해 수렴효곽가 있는 스킨과 로션을 선택한다.

기억하라. 당신의 건강한 피부가 인상을 좌우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