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분양시장 거래 ‘꿈틀’미분양 물량 조금씩 팔려

올 2천652세대 중 78%나 적체… 건설사 ‘미분양 털기’ 안간힘“총선 이후 부동산 활기 기대감” 실수요자 관심, 계약 크게 늘어

수원지역 미분양아파트 적체가 소강상태로 돌아섰다. 특히 총 114세대(일반분양) 중 단 1세대만 청약이 성사된 희성연인아파트도 선착순분양 이후 분양율이 70%에 육박하는 등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지 않고 있는데다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수요자들의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원지역에서 분양한 8개 단지 2천652세대의 청약접수 결과 641세대만 분양됐다. 미분양이 무려 78%(2천67세대)에 육박했다.

지난달 신창건설이 내놓은 영통 신창 비바패밀리 1·2단지 378세대와 팔달구 인계 희성연인아파트는 114세대(일반분양)는 각각 단 1세대만 분양됐을 정도다.

장안구 KCC건설이 내놓은 광교산 스위첸은 218세대 중 206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그러나 청약마감 직후부터 선착순 분양이 시작되면서 희성연인 아파트는 현재 140세대(우선물량 26세대 포함) 중 70%(98세대)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고, 광교 스위첸도 67%(146세대)의 비교적 높은 분양률을 과시했다.

KCC건설 분양팀 강신덕 부장은 “다른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청약마감 이후 대부분의 물량들이 빠졌다”며 “현재는 총선의 여파로 잠시 주춤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임광토건이 선보인 망포2-1구역과 4-1구역 임광그대가도 각각 268세대(총 270세대)와 510세대(총 532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지만 점차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임광토건 분양팀 김남훈 팀장은 “2-1구역은 50% (135세대), 4-1구역은 40%(204세대)대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 직원들을 비롯해 광교 테크노밸리 근무자들의 계약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근 광교 테크노밸리에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서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늘었다. 단지 인근 중앙공원 등의 편의시설 및 우수학군 등의 인프라 구축이 뛰어나 외부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16개 아파트단지에서 쏟아져 나온 총 4천496세대의 미분양 물량도 대통령 취임 전후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선 화서동 동문굿모닝힐(총 293세대)도 70%(205세대) 대로 분양률을 높인 것을 비롯해 망포동 센트럴하이츠(549세대) 등도 50% 이상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의 미분양 사태로 고전하고 있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중도금 무이자 대출, 이자 후불제 등의 금융혜택과 베란다 확장비용 절감 등의 계약조건을 내놓으며 ‘미분양 털기’에 안간힘을 쏟은 결과다.

실제 동문건설은 미분양 해소책으로 계약자가 입주 후 3개월 이내에 3천만~4천만원의 웃돈이 붙지 않으면 분양대금을 환불해 주는 ‘원금보장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또 영통 신창비바패밀리는 계약자들에게 발코니 트기 비용과 2중 새시 비용을 분양가에서 제외시켰다.

동문건설 손원일 본부장은 “(미분양 사태가)호조됐다고 하지만 정부의 뚜렷한 부동산 정책이 나오지 않는 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망세는 울트라건설(1천188세대)이 ‘명품’ 광교신도시에서 첫 분양하는 9월 이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