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월급쟁이인 주부 강순자(43·권선구 권선동) 씨는 요즘 가계 꾸리기 비상이다. 남편 월급 빼놓고는 각종 생활물가가 안 오른 것이 없기 때문이다. 전기, 수돗물 아끼기는 기본이고 외출 때 승용차 대신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하기는 한 달 전부터 시작했다.
생필품 구매는 물론 네식구 장보기도 한 푼이라도 아끼지 않으면 당장 가계부가 마이너스가 될 판이다. 방송, 신문은 물론 수원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들어가 어디 싼 값에 같은 물건을 살 곳은 없는지 구석구석 살핀다.
특판 세일은 없는지?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판다면 발품을 아끼지 않는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앞에선 똑똑한 소비자, 알뜰한 쇼핑이 조금은 보탬이 된다.
● 가격 비교, 어디 어디가 쌀까?
알뜰한 쇼핑을 위해 가격비교는 필수다. 같은 브랜드 같은 가격의 물건도 판매 장소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얼마나 차이 나고 얼마나 아끼겠나?’라고 생각하겠지만 작게는 몇십 원에서 크게 몇천 원까지다.
시청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매월 주부교실 수원시 주부모니터요원들이 조사해서 올린 중대형 할인매장 생필품 가격동향을 볼 수 있다.
3월 20일 기준 조사가격만 보더라도 2㎏짜리 배추 1포기는 이마트 980원에서 갤러리아 백화점의 2천980원으로 2천원 차이가 난다.
돼지고기 생 삼겹살 100g은 구운동 하나로 마트 990원에서 원천동 홈에버의 5천550원으로 5.5배다. 또 수입 쇠고기는 100g당 파장동 농민유통 800원과 권선동 GS마트·이마트 4천980원 등 6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공산품 역시 오뚜기 320㎖ 병용기 참기름이 파장동·천천동의 농민유통·롯데마트는 3천650원인 것에 비해 갤러리아 백화점은 6천300원으로 무려 2천700원 차이다.
LG 페리오 치약 175g 도 행궁동 서민 프라자는 1천800원인 반면 금곡동 한세 유통은 3천240원이다.
본지가 4월 첫째 주 대형마트 생필품 가격을 조사했을 때도 50m 24개 들이 두루마리 화장지가 삼성 홈플러스는 1만7천300원, 농협 하나로 마트 1만6천500원, 이마트 1만2천200원으로 최대 5천100원 차이가 났다. 식용유 1.5ℓ 대두유가 홈플러스 3천240원, 하나로 마트 4천350원으로 무려 1천110원이나 차이가 난다. 세탁 분말 세제 4㎏짜리는 하나로 마트 1만5천800원, 이마트 1만6천290원으로 제각각이었다.
이마트 매장 관계자는 “매일 매일 할인행사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언제까지 할인하는지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며 “브랜드마다 대형 마트와 계약관계에 따라 할인 상품과 할인율, 기획 상품 등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꼼꼼한 소비자라면 장을 볼 품목을 미리 체크 하고 어느 매장의 가격이 저렴한지 시청의 물가 조사표와 각 마트의 인터넷몰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장보기를 할 수 있다.
● 마트별 자체 브랜드 상품구매도 알뜰살림엔 ‘good’
PB, PL 상품을 애용하는 것도 저렴한 장보기의 노하우다. 대형 마트는 유통마진을 없앤 양질의 자사 상품을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1천㎖ 흰 우유 브랜드제품은 서울우유 1천 750원, 맛있는 우유 1천830~1천840원인데 비해 홈플러스·이마트·농협 하나로 마트 등의 PB 우유는 모두 1천280원이다.
대한펄프 두루마리 화장지 50m짜리 24개가 1만 2천~1만7천원인데 비해 PB 상품은 홈플러스 알뜰 휴지 6천990원, 이마트 9천500원, 하나로 마트 50m짜리 30개 들이는 8천 800원이다.
최근 라면값을 가장 먼저 인상한 농심 신라면은 5개 들이 1봉이 3천원에 판매되는 반면 홈플러스의 PB 라면은 1천 550원, 이마트 PL 라면은 1천 480원으로 50% 정도 저렴하다.
주부 김(47·우만동) 씨는 “PB 제품을 사기에 처음엔 인지도나 신뢰도가 의심스러웠지만 라면값이 올라서 저렴한 PB 라면을 한 번 사봤다. 아들도 끓여 줬는데 외려 더 맛있다고 좋아했다”고 전했다.
● 재래시장 ‘덤이 있어 더 좋다’
대형마트의 장점은 쾌적한 환경과 주차장, 논스톱 쇼핑, 깔끔하게 다듬어진 야채나 잘 포장된 과일 등이다. 하지만, 조금 더 손이 가고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알뜰 장보기엔 안성맞춤이다.
320~360g의 사과 한 개에 1천200원인 대형 마트에 비해, 재래시장 과일 트럭은 6개 5천원에 크기는 250g 정도로 좀 작지만 주인아저씨는 아이가 예쁘다고 하나 더 사과를 얹어줬다. 또한 대형 상점의 대파는 한 단에 1천480~2천100원 사이지만 재래시장은 1천500원을 넘지 않는다.
결혼 한지 1년 됐다는 새댁 이지영(26·정자동) 씨는 “토요일 저녁에 신랑과 산책 삼아 재래시장 장보기 데이트를 한다. 저녁이라 좌판을 연 할머니들이 들어가시려고 그날 남은 다른 야채까지 덤으로 얹어 주고 앙념법도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주부 김(51·송죽동)씨는 “대형 마트는 계란 한 판이 4천500원도 넘은 5천원 선이다. 크기가 다르겠지만 조금 작은 거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재래시장 닭집은 4천100~500원 선이다. 야채는 특히 재래시장에서 산다. 덤이라는 게 정도 정이지만 결국 그게 3~4번 살 거 2~3번 사게 되는 100원, 200원이라도 아끼는 거다”라고 말했다.
치솟는 물가 속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알뜰 주부들은 이렇게 발품 팔고 손품 팔아 가계를 꾸리고 있다.
| ● 수원지역 대형마트 특판세일 움츠려드는 소비심리를 깨우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다양한 행사 세일과 덤, 1+1 행사로 고객들의 장바구니를 챙기고 있다. 조금만 더 꼼꼼하고 조금만더 정보를 캐면 하나라도 더 얻을 수 있는 알뜰한 쇼핑이 될 수 있다. “20년전 가격으로 드립니다” #삼성 홈플러스는 오는 16일까지 창립 기념 ‘Again 1988 20년전 가격 다시 한번’ 행사를 열고 각종 생필품과, 식품,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4천980원인 찰토마토를 1천250원에, 1천600원하는 부추 한단을 360원에 판매하는 등 10여가지 품목을 20년전 가격으로 판매한다. 진미 태양초 고추장 3kg를 30% 할인한 1만1천500원에, 모나리자 3겹 데코 플러스 30m 롤 48개를 1만4천980원에 판매하는 등 최대 50% 할인행사를 한다. 보너스 대축제 ‘하나 더’ #이마트는 오는 16일까지 ‘탄생 15주년 보너스 대축제’를 3탄으로 열어 인기 생필품을 비롯해 가전제품과 의류· 잡화류 기획전을 열고 덤 상품도 끼워준다. 청정원 매운고추장 2.5kg 9천500원, 45m짜리 롤 24개 화장지 6천250원 등 15주년 특별기획가에 판매한다. 샘표 태양초 고추장 2.8kg에 500g 짜리 덤을 추가해 1만7천700원, 삼양라면 5개에 1개를 덤으로 주어 2천980원에 판매하는 등 덤 상품을 증정한다. 해외·유명산지 특급 직송전을 열어 호주 농장에서 계약 사육한 냉장 척롤 소불고기를 100g 당 930원에, 충청도 계약 농장에서 계약 사육한 1등급 생닭을 3천450원에 판매하는 등 유통마진을 줄여 저렴하게 제공한다. “거침없이 내렸습니다” #GS마트도 오는 23일까지 “거침없이 내렸습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해찬들 알찬 고추장 6.5kg를 1만3천500원에, 맥스웰 하우스 오리지날 믹스 180개입 8천700원에, 비트 드럼 세탁기용 2.5kg 를 7천 950원, 하기스 골드 3단계 공용 96개와 4단계 공용 80개를 2만6천900원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세일 상품으로 고객들을 기다린다. “29주년 생일 턱 쏜다” #그랜드 백화점은 창립 29주년 기념행사로 오는 18~20일에는 1만원이상 구매고객 선착순 290명에게 농심 신라면 5개입 1봉지, 1000㎖ 흰우유, 동서 맥심 커피믹스 20개입, 섬유유연제 쉐리 2ℓ 등을 290원에 등 판매하고 18~20일, 25~27일은 일부 의류와 잡화도 2천900원, 2만9천원에 판매하고 말일까지 29일이 생일인 선착순 29명의 고객에게 영화티켓 2매와 푸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