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요리 식당 사장님, 성악의 꿈으로 날다“쉽고 편안한 클래식… 대중 속으로”

20일 도 문화의 전당서 첫 개인 독창회 ┃ 이재준

▲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대중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수원 지역 정서를 반영한 클래식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오는 20일 경기도 문화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첫 번째 개인 독창회를 갖는 바리톤 이재준(31) 씨는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맞은 편에서 오리요리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다.

고교 때까지 유도를 하다 역시 성악을 전공한 누나의 영향으로 클래식으로 발을 들여놓은 이 씨.

수원고와 중앙대 성악과를 졸업한 이 씨는 2003년 졸업과 동시에 이탈리아로 유학을 간다.

“이탈리아에서는 자신의 직업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음악 등 예술활동을 즐기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죠. 음악을 삶의 활력소로 삼아 열심히 살아가는 그들이 신선하게 다가왔죠.”

아버지가 18년 동안 하고 있는 오리요리 전문점의 분점을 맡아 운영한 것이 벌써 5년이다.

그는 식당을 운영하며 일반 손님들과 대화하며 눈높이를 대중과 맞추는 연습을 통해 ‘예술’과 ‘클래식의 저변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클래식 성악을 전공한 사람이 식당 운영이라니? 식당에 붙어있는 공연 포스터를 보고 손님들이나 주위 사람들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쌍둥이냐는 질문까지 받았단다.

“음악만을 생각하는 시절엔 클래식을 전공한다는 권위의식을 갖고 있었죠. 이젠 수원 지역사회에서도 쉽고 편하게 거부감 없이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어린이재단 경기지역 본부 운영위원이기도 한 그는 이번 공연의 티켓 판매, 안내 책자, 현장 모금 등의 수익을 재단에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공연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클래식 음악과 대중과의 벽을 허물고 싶다며 설레는 첫 독창회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