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뜩거리는 눈으로 개표하는 두 손들을 바라보는 초록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개표상황을 참관·감시하는 개표 참관인이다.
처음으로 참관인을 하게 됐다는 영통 차앤박치과 사무장 박종아(42·천천동) 씨는 민주노동당에 소속된 지인의 권유로 개표 참관인을 하게 됐다.
장안구 선거관리위원회는 한나라당 6명, 민주노동당 6명, 통합민주당 6명, 친박연대 2명, 평화통일 가정당 5명으로 총 25명의 참관인을 추천받아 소속 당의 불공정함은 없는지 개표시의 부정행위를 감시하고, 투표함의 봉인상태, 개표 과정을 참관하게 했다.
선관위는 참관인이 개표에 관한 위법사항을 발견해 시정 요구할 때 그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한 때는 즉각 시정해야 한다.
과거 계수기에 넣어 수작업하던 때와 달리 요즘은 개함부에서 정리 된 투표용지를 투표지 분류기에 넣으면 용지를 일일이 스캔해 각 후보별로 나눠져 득표수를 알려주는데 오차도 실수도 없다. 개표 전날 투표지 분류기를 시범 운행해 그 정확성을 확인 하는 것도 참관인이 할 일이다.
“선거가 마지막까지 잘 진행 되도록 마무리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참가했다”며 “요즘은 돈 안드는 선거 등 선거관리제도가 정착돼 다행이다. 하지만 전국 투표율 46%로 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것이 안타깝다.
특히 내가 사는 장안구 투표율이 전국 평균도 못 미치는 43.4%에 머물러 개표를 참관하면서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이런 저조한 투표율 속에서 최고 득표자를 대표로 뽑는 것은 무의미하다. 차라리 지역주의를 강화하는 소선구제가 아닌 대선구제로 선거구를 넓혀 득표율 1~3등까지를 대표로 뽑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투표확인증을 가지고 가면 공공요금 등을 할인해 준다는데 이것보다 더 효과가 큰 인센티브와 불참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패널티를 적용하는 등 투표의무를 좀 더 강력하게 강요해야한다” 며 국민들이 투표에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갖길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