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서쪽 일대 시가지형 바뀐다

KCC부지에 복합 쇼핑몰, SK케미칼·서둔동 지역 상업지역으로옛 농생대부지에 법조타운 이전도 검토… 땅값 지난해보다 두배

수원역 서쪽 일대 개발지도가 바뀐다. KCC 부지에 롯데쇼핑이 개발하는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는데다 평동 SK케미칼 직물공장과 서둔동 일대 역사주변이 상업지역으로 변모한다. 또 서울대 농대 부지 활용계획, 행정타운 및 산업단지 배후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이 예고되고 있다.

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께 수원역 뒤 KCC 공장부지 31만㎡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임차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20년이며 추가로 10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KCC부지에 계열사의 백화점·대형마트·영화관 등과 함께 어린이용 테마공원, 게임관련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개발 기대감은 치솟고 있다.

오는 2011년 복합 쇼핑물이 들어서면 애경백화점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상권에서 탈피, 호텔·스파·테마파크·박물관 등이 함께 입점하는 대규모 구상 안이다.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또 SK건설과 금융권이 출자한 서수원개발주식회사(SPC)는 평동 SK케미칼 이전 부지(11만2천여㎡)에 대규모 유통업체를 유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롯데쇼핑이 롯데마트를 입점키로 협약을 체결했다가 KCC부지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현재 개발 방향에 진통을 겪고 있다.

서수원개발주식회사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다시 판을 짜야 하기 때문에 상업지역으로 풀려도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이 일대 땅값은 곱절 올랐다.

굿모닝 공인 박은영 대표는 “SK케미칼 일대 부지는 지난해 3.3㎡당 700만원에서 현재 1천300만~1천400만원까지 올랐다”면서 “상업지역으로 변경이 확실시되면서 개발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둔동 KCC 부지 맞은 편 준공업지역 개발에 눈독을 들이는 투자가의 문의 및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센트라하우스 공인 고성경 대표는 “주변 지역이 개발되고 나면 4만9천여㎡ 에 이르는 땅을 사서 개발하려는 업자들이 몰려들 것”이라며 “이미 서울 등지의 투자가들이 직접 탐문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시는 이 두 지역과 함께 평동주민자치센터 주변, 평동 남수원자동차매매단지 주변 등 수원역 서쪽 4개 구역에 대한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의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개발사업 추진 등을 민간제안을 받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이달 안으로 도시계획심의위와 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시관리계획이 결정 고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수원권에 123만㎡ 규모의 산업단지와 16만5천여㎡ 권선구 행정타운이 들어서면서 배후지역 개발 계획도 2015 수원시 도시관리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근 수원지법과 수원지검이 서둔동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로 이전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원역 서쪽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서서히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평동 동남아파트(489세대) 79㎡의 경우 롯데쇼핑의 개발계획 발표 이후 2천만원 오른 1억8천만원대다. 센트라하우스(1천94세대) 109㎡는 2억9천만원대지만, 거래가 아예 이뤄지지 않아 가격 변동이 없을 뿐 실거래가는 이보다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