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원 씨, 권투선수로, 사업가로, 가수로,사진작가로… “소외된 사람 위한 행복전도사 될 터”

성공한 기업가이자 가수로 활동 중인 강명원(55) 씨.

전기공사전문업체인 (주)신화이엔지 대표이사인 그는 가수 ‘명원’으로 각종 무대에 오른다. 자신의 대표곡이자 삶의 활력을 주는 ‘꿈꾸는 사나이’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강씨는 “쉰이 넘은 나이지만 어릴 적 꿈을 접지 않은 것이 오늘날의 나를 만들어줬다”면서 “이 노래는 내가 죽는 날까지 더 높은 꿈을 향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현재는 (사)한국연예인협회 화성지부 부지부장도 맡고 있는 그는 무대의상도 직접 제작할 만큼 열성적이다. 더욱 이채로운 것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명함을 가진 그의 이력만큼 걸어온 길도 새옹지마다. 젊은 시절을 권투선수로 활동하다 불의의 사고로 허리를 다치는 바람에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

방황을 거듭하던 그는 1981년 틈틈이 배운 전기관련 기술로 쿠웨이트, 이란 등의 운하건설에 기술자로 해외 원정길에 나선다.

낯설고 물 설은 아랍국가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동료들에게 평소 즐겨 부르던 노래를 들려주곤 했다. 어릴 때부터 원래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던 강 씨가 가수의 꿈을 다시 키운 것이 바로 이때다.

강 씨는 “즐겁게 일하자고 불렀던 노래에 사람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타국에서 보내는 무료한 삶을 바꿔 놓았다”며 “고국으로 돌아간다면 꼭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그의 인생에서 노래만큼 애지중지하는 ‘사진’과의 조우도 빠뜨릴 수 없다.

필름에 사람들의 살아 숨 쉬는 듯한 표정을 담아냈을 때의 그 짜릿함을 맛보고 나서 사진에 푹 빠졌다.

그러나 87년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에만 전념할 수밖에 없었다. 가정도 꾸려야 했고, 그리 넉넉한 살림살이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0여년을 흘려보낸 강씨는 드디어 지난 2001년 권선구 서둔동에 (주)신화이엔지를 설립했다.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뒤늦게 자신의 꿈을 다시 펼치고 싶어진 것이다.

강 씨에게 노래와 사진은 꿈이자 마지막 종착역이란다. 가장 아끼는 사진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골프공 위에 앉은 나비의 사진을 내놓았다.

“연출하기도 어려운 상황의 찰나를 잡은 것은 대단한 행운입니다. 언제 골프채가 날아들지 모르는 급박한 순간을 렌즈로 담아 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곤 한답니다.”

각종 공모전에서 30여 차례 입상했을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낸 음반에도 직접 찍은 사진으로 재킷 디자인을 채웠다.

사진작가로서 마지막 바람은 소외된 사람들을 사진으로 담아내는 작업이다. 앞으로 2~3년 안에 개인 작품전을 열 계획도 갖고 있다.

“소외된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노래하고, 렌즈를 통해 세상에 알리고 싶어요.”

좀 더 욕심을 낸다면 그들을 위해 ‘거리의 악사’가 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꾸는 사나이 ‘명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