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분양시장 ‘봄가뭄’

3월부터 급감, 9월 광교신도시 분양 전까지 물량 없어

오는 9월 광교신도시 첫 분양 전까지 수원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에 가뭄이 들었다. 현재 분양가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권선 ‘우방유쉘’ 아파트를 제외하면 아예 씨가 말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난해 분양가 승인을 마친 망포동 임광 그대가 등 8개 사업장 2천 650세대가 청약에 나섰다.

이들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마지막 물량이다. 광교신도시 분양에 대한 기대심리와 고분양가 등의 여파로 청약률은 30% 안팎으로 저조한 편이다.

그러나 수원 영통 신창 비바패밀리 1·2단지 378세대(236세대, 142세대)가 지난 3월 청약에 나선 이후 현재까지 분양 아파트단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태다.

현재 C&우방 ENC가 권선 ‘우방유쉘’ 111㎡~138㎡ 아파트 920만~950만 원에 분양신청 승인을 했지만, 시가 가산비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하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아직 우방 쪽에서 재심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만큼 분양가를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를 벌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따라 ‘명품’ 광교신도시 첫 분양이 예상되는 오는 9월까지는 청약 물량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첫 분양 주자로 울트라건설이 A-21블록 113, 149㎡ 1천188세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후 2009년 6천426세대, 2010년 1만 9천 20세대, 2011년 3천 666세대 등 총 3만 1천 세대가 차례로 공급된다.

광교는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84점 만점에 65~70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200만~300만 원 가량 낮은데다, 신분당선 연장 등 신도시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기 신도시 중 서울 송파신도시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곳”이라며 “자족형 행정복합도시로 건설되는 만큼 강남을 대체할 수도권의 요충지”라고 말했다.

뒤이어 10월께 권선지구 현대아이파크가 100~270㎡ 1천 731세대(총 7천여 세대)를 우선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이 미니 신도시로 개발하는 권선지구는 녹지율이 24.3%로 중·저밀도의 친환경 주거지로 개발된다. 수도권지하철 1호선 세류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단지 건너편에 수원 시외버스터미널과 1번 국도가 지난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수원지역에서 올 연말까지 7천500여 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져 나오지만, 하반기 목이 좋은 두 곳에서 분양이 진행된다면 미분양 한파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