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 맞은 배지희·서은원·이석철氏 달라진 것은 ‘책임감’

▲ 지난 17일 화성행궁서 열린 성년의례를 마친 (왼쪽부터) 배지희, 이석철, 서은원 씨.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5월에는 각종 기념일이 많은 날이다.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5일 어린이 날,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등 감사하고 즐거운 날들이 많지만 성년을 맞이하는 청소년들에겐 성년의 날처럼 설레는 날은 없을 것이다.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 만 20세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날이다.

지난 17일 화성 행궁에서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 문화원 연합회 경기도 지회가 주관하여 성년이 되는 만 20살 1988년생 용띠 청년 40명에게 전통 성년 의례 식이 치러졌다.

아주대 학생 배지희(안양-화학과)양과 이석철(수원·원천동-컴퓨터 공학과)군, 서은원(수원·망포동-화학과) 양은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보고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

그들에게 ‘성년’에 대해 물었다. 이들에게 성년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큰 변화를 주는 것은 아니었다.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는 것도 아니고, 대학 1학년에서 2학년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크게 달라지는 것도 새로울 것도 없단다.

특히 지희 양과 은원 양에게 성년이 되는 것은 “나이 먹어서 속상해요”이다. 석철군 역시 크게 다를 건 없지만 “미성년일 때와 다르게 책임감이 생긴 것만 같은 느낌이에요”라고 했다.

성년이 되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무엇일까. 지희 양은 의외로 선거권이란다. “작년 대선에 참여했어요. 제가 뽑은 후보가 떨어져서 실망스럽지만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은원 양은 “고등학교 때는 두발규정도 심하고 학교, 집 밖에 몰랐어요. 대학만 가면 머리도 기르고 놀러도 다녀야지 하고 별렀던 거 같애요”라며 웃는다.

석철 군은 “미성년과 성년은 자유의 정도가 다른 거 같아요.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라며 모두들 성년이 되면 하고 싶었던 일들을 미루지 않고 하나씩 하고 있는 신세대였다.

만 20살에게 진정한 성년, 혹은 어른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각기 다른 대답을 했던 세 친구가 모두 한 단어를 말한다. “책임”

지희 양은 “진정한 성년이 되는 것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석철군도 “어릴 때는 부모님께 의지하고 잘못을 해도 부모님이 책임져 주셨지만 진정한 성년은 자기관리를 통해 자기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은원 양도 “대학도 하나의 작은 사회 같아요. 학생 때는 부모님 그늘 아래서 뜨거운 햇볕도 차가운 비도 피할 수 있었지만 진정한 성년이 되는 것은 내 행동을 올바르게 하고,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